- 인디애나 토박이로 당내 보수주의자 기반 '탄탄'
- NYT "갑작스러운 교제..개인적 친목 없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출처:AFPBB)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州) 지사를 부통령후보로 확정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펜스 주지사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펜스 주지사는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인 펜스 주지사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인디애나 6구역 하원의원을 지냈다. 2009∼2011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도 역임했다. 2012년 중간선거 때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인디애나 주 럼버스에서 태어난 ‘인디애나 토박이’로 하노버 칼리지와 인디애나 대학을 나왔다. 정계 입문 전인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이크 펜스 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적인 인기도 탄탄하다.
특히 펜스 주지사는 공화당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이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대선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당내 기반이 확고하다. 미국 언론들은 펜스 주지사가 당내 기반이 약한 트럼프와 공화당 보수인사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가교역할도 해줄 것이라는 평가다.
당내에서 ‘트럼프 저격수’나 다름없었던 폴 라이언 하원 의장부터 펜스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내가 펜스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은 새삼 비밀도 아니다. 우리는 좋은 친구”라며 “펜스라면 트럼프에게 의문을 갖는 보수주의자를 안심시켜줄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의 불편한 동거를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가 대선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일 뿐, 사전에 개인적인 친목은 전혀 없었다. 실제로 트럼프는 마지막까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모들이 보수 진영 내에 입지가 든든한 펜스 주지사를 추천하며 ‘전략적 선택’을 요구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주를 거치면서 갑작스러운 교제에 들어갔다”며 “앞으로의 관계를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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