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랴오닝성(辽宁省) 다롄(大连)에서 한국화장품을 조직적으로 밀수해온 일당이 적발됐다.
랴오닝위성TV(辽宁卫视), 중국중앙방송(CCTV) 등 보도에 따르면 다롄 세관부문은 지난 17일 저녁, 다롄항구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비룡호(飞龙号)에서 대규모 한국 화장품 밀수사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18명을 검거했다.
비룡호는 매주 3회 인천과 다롄을 오가는 대인훼리 소속의 선박으로 다롄항에서는 매주 수, 금, 월 오후 5시 출항한다.
세관에 따르면 밀수를 주도한 용의자는 한국인 최모 씨이다. 최 씨 등 일당은 비룡호가 일요일에 다롄항구에 도착하면 관광객, 화물이 모두 내린 후 정박하고 있는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 미리 싣고 온 화장품을 대기하고 있던 관계자에게 넘겼다.
화장품은 저가부터 고가 제품까지 다양했으며 이날 압수한 규모만 3천만위안(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은 "화장품의 발송지만 한국으로 확인됐을 뿐 비공식적 경로로 유통된만큼 정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관은 지난 5월 한중 정기 해상노선을 이용해 밀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2개월간의 수사, 추적해왔다. 이후 지난 17일 경찰병력 200명을 동원해 밀수 현장을 포착하고 이들 일당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현지 공안부문은 현재 한국화장품 밀수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