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 녀기자가 적절치 못한 차림으로 수해복구 현장을 취재했다는 리유로 정직을 당했다.
복건성 하문 TV 방송국은 소속 녀기자가 슈퍼태풍 므란티가 덮친 수해복구현장에서 선글라스와 양산을 쓴 채 인터뷰를 했다는 리유로 지난 20일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녀기자는 현장에서 복구작업중인 자원봉사자를 인터뷰하던 도중 사진에 찍혔고 사진은 기자의 취재 태도가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므란티가 푸젠성을 포함한 동남부를 강타해 수십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론난이 커지자 하문 TV 방송국은 성명을 통해 "소속 기자중 한명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인터뷰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기자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것"이라며 정직 처분을 발표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정직 처분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인터뷰도중 선글라스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방송국 규정이 실제로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사회적으로 공분이 일었다고 정직시킨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초기에 온라인에 사진을 올린 누리꾼도 정직처분은 너무 가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의견 역시 비난을 받는 등 기자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내부 경고로만 충분했다고 인터뷰한 녀성에게도 누리꾼들은 비난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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