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가을 난방철을 앞두고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스모그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은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기상대는 지난 13일 저녁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중부, 산둥(山东) 북부 등 지역에 스모그 황색(파란색<황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가 올 가을 들어 스모그 황색 경보를 발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의 경우에는 오전 11시경, 일부 지역의 전방 500미터 앞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스모그가 심했으며 남삼환(南三环) 지역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349㎛를 기록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의 14배에 달했다.
때문에 징카이(京开)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남육환(南六环) 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허베이의 경우에는 스자좡(石家庄), 한단(邯郸), 싱타이(邢台),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등 도시는 11일부터 잇따라 황색 경보를 발령했고 적지 않은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기상대는 이번 스모그가 15일 저녁부터 내리는 비와 15일 오전에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