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매춘녀가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매춘한 사실을 시인한 경찰 심문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젊은 여성이 경찰의 심문 과정에서 병원 진찰을 통해 에이즈에 걸렸음을 확인했고 그럼에도 4~5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지난 5~6월에 피현(郫县) 시푸진(犀浦镇)에 와서 매춘업계에 종사해왔다. 그녀는 온지 2개월여만에 몸에 불편함을 느껴 지역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병원 검진 후 고향에 돌아갔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와 4~5명의 고객과 성매매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이 "에이즈에 걸리고도 전염시키는 것이 범죄인 줄 몰랐느냐?"고 질문하자, 여성은 "나는 공부를 한 적이 없어 이를 몰랐다"고 답했다.
이같은 영상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미 주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셀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청두시(成都市) 피현(郫县) 시푸진(犀浦镇)파출소 소속 경찰이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붙잡힌 여성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안부문은 "현재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누가 이같은 영상을 촬영했고 어떻게 유출했는지를 조사한 후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