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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대란에 베이징 '극약 처방' 환경 경찰 만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17일 10:07

(흑룡강신문=하얼빈) 스모그 대란에 시달리는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환경 오염 문제를 전담하는 경찰이 생긴다.

  이는 베이징시가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하고도 스모그를 잡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커지자 극약 처방으로 내놓은 것이다.

  17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대기 오염이 올해에도 심각한 상태를 지속함에 따라 오는 3월 말까지 '환경 경찰'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환경 경찰은 환경 오염 범죄를 줄이는 게 주요 임무로 공안국 소속으로 발족해 환경법 위반자 구금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방침이다.

  팡리 베이징 환경보호국장은 "환경 경찰이 3월 말까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환경 경찰은 공안국과 환경국이 서로 협력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구금 등 강력한 방법을 통해 환경 오염 행위를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핑 베이징대 연구원은 "강력한 법 집행 없이는 법규 위반을 막기 어렵다"면서 환경 경찰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환경 관련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은 지난 16일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된 상태며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庄) 등 14개 도시는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 상태로 18일까지 맹위를 떨친 뒤 19일부터 강풍이 불면서 공기 오염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스크 쓴 중국 경찰

  이런 스모그 '극약 처방'은 수도인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허난(河南)성은 최근 심각한 대기 오염의 우려가 있다며 모든 불꽃놀와 폭죽 터트리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폭주 터트리기로 분위기를 띄우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나온 조치라 허난성 주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허난성 정부는 겨울철 스모그 대란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했다.

  허난성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폭죽이 연달아 터지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500㎍/㎥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공장이나 자동차가 주된 대기 오염 원인이지만 폭죽에 대한 환경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난성의 촌락 출신인 장차오샹 허난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은 "춘제는 폭죽을 터트려야 분위기가 산다"고 아쉬움을 피력하면서 "스모그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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