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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들쑤셔놓고… 취임 2주만에 호화 휴양지로 날아간 트럼프

[기타] | 발행시간: 2017.02.05일 00:05

사진=AP뉴시스


부자들은 겨울에 따듯한 남쪽으로, 여름엔 시원한 북쪽으로 향합니다. 온화한 날씨가 건강의 제 1 요소란 점을 잘 압니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역시 부동산 재벌 출신 억만장자입니다. 취임 2주를 갓 넘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고급 휴양지에서 첫 휴가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취임 2주 만의 3박4일 플로리다 휴양지 휴가엔 부인 멜라니아도 동행했습니다. 멜라니아는 워싱턴 백악관이 아니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날라와 공항 활주로에서 트럼프를 맞이했습니다. 붉은 원피스 차림의 영부인 멜라니아가 언론에 포착된 것 역시 트럼프 취임식 이후 2주 만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주말 부부란 사실도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대통령은 주말에 휴가를 떠날 경우, 숙박 음식 부대비용 등을 자비로 부담한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행선지도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본인 소유의 최고급 휴양시설입니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이동하는 데에 나랏돈이 드는게 문제라고 합니다. 대통령 전용 운송수단과 경호비용이 수반된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일단 백악관 풀밭을 나서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으로 비행합니다. 부인 멜라니아를 뉴욕에서 모셔오기 위해서도 공군기가 동원됐습니다. 이번 휴양지행으로 나랏돈 3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합니다.


사진=신화뉴시스


더욱이 트럼프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반복해서 호화 휴가를 비판했던 전력자입니다. 트럼프는 2011년 12월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하와이에 있다. 이번 여행에 400만 달러가 들어간다. 믿기지 않는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휴가 역시도 트위터를 이용해 비판했었습니다.


사진=AP뉴시스


열심히 일한 트럼프는 취임 2주 만에 휴가지로 떠났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세계적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발 여성이 들고 있는 골판지엔 “당신은 미국을 부끄럽게 만들었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국도 주어는 없네요.

반이민 행정명령의 여파가 큽니다. 예고없이 이슬람 7개국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한다는 트럼프의 초강수에 미국 공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국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은 3일 이 행정명령 집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시애틀 법원 밖에 있던 시위자가 “비인도주의적이자 헌법에 위배된다”고 적힌 종이판을 들고 걸어갑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이외 지역의 시위는 훨씬 더 격렬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4일 시위대가 진압 경찰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반이민 행정명령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종교기관의 정치참여 허용 등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세계로 확산되는 시위를 뒤로하고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따뜻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AP뉴시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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