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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봇물…정치로 물든 슈퍼볼

[기타] | 발행시간: 2017.02.06일 16:14
-슈퍼볼 광고 반이민 조치 비판 내용 등장

-에어비앤비, 버드와이저 등 비판 광고

-레이디 가가는 공연서 ‘통합’ 메시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1억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시청하는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이 정치 메시지로 도배됐다. 버드와이저, 에어비앤비, 84 럼버 등의 기업들은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비판하는 듯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사실상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에 만들어진 광고들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회 혼란과 맞물려 정치적인 메시지가 부각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체로 ‘다문화’와 ‘포용’을 강조한 광고를 내놨다.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아돌푸스 부시가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담았다. 미국땅을 밟은 부시에게 “우리는 네가 여기 있는걸 원치 않는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미국인들이 소리치는 장면도 나온다.

[사진=84 럼버의 슈퍼볼 광고 캡처]

올해 슈퍼볼에 가장 먼저 등장한 84럼버의 광고는 고향인 멕시코에서 넘어온 모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 광고의 원본은 모녀가 멕시코와 미국 간 국경 장벽 앞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슈퍼볼의 메인 방송사인 폭스TV가 광고의 “(국경 장벽) 부분을 빼고 가져오라”고 수정 요청해, 결국 방송에는 국경 장벽의 이미지가 담긴 풀 버전(full-version)이 나가지 못했다.

폭스의 승인을 받고 전파를 탄 광고에는 장벽이 철조망 울타리로 바뀌었다.

CNN은 이에 대해 “그들은 국경 장벽 자체를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슈퍼볼에 그런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가 나오는 것을 우려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 슈퍼볼 광고는 국경 장벽보다 더 민감하고 껄끄러운 이슈들도 많이 다뤘다”며 이번에 유독 더 민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의 메그 제임스는 “올해 슈퍼볼은 유독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 같다”며 “일례로 ‘멕시칸 아보카도’ 광고도 순수한 의미의 스윗한(sweet) 광고였는데, 갑자기 이 광고에 등장하는 ‘메이드 인 멕시코(madi in mexico)’가 핵심 문구로 떠오르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 이후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으로, 광고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에어비앤비의 슈퍼볼 광고 캡처]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다문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어비앤비는 30초짜리 광고를 통해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고 섬기든,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라며 “우리는 받아들인다”(#WeAccep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미국의 다인종, 다문화 기반을 강조했다. 화면에는 서로 다른 인종과 성별, 연령의 인물을 등장시켜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더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사진=코카콜라가 올해 다시 송출한슈퍼볼 광고 캡처]

코카콜라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 노래를 부르는 예전 슈퍼볼 광고를 다시 공개했다.

레이디 가가가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있다. [사진제공=AP]

‘반트럼프’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날선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슈퍼볼의 하이라이트인 하프타임 공연에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경기장 옥상에서 무대를 시작한 그는 파격적인 무대의상과 함께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와 ‘이 땅은 너의 땅’(This land is your land)의 한 소절을 불렀다.

레이디 가가가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있다. [사진제공=AP]

가가는 ‘국기에 대한 맹세’에 나오는 글귀인 “하느님의 가호로 모두를 위한 자유가 정의가 있는, 결코 나뉠 수 없는 단일 국가”(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라고 외치며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어 자신의 히트곡인 ‘포커 페이스’(Poker Face)와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불렀다. ‘본 디스 웨이’는 동성애자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을 비판한 노래로 가가는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언급 없이 선곡을 통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bonjod@heraldcorp.com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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