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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보호막' 빙붕이 무너진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2.09일 07:36

남극에서 넷째로 큰 빙붕(氷棚, ice shelf)의 균열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학자들은 몇 달 뒤 완전히 쪼개져 거대한 빙산이 바다를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축구장 5개 길이만큼 라르센 C(Larsen C) 빙붕의 균열이 진행됐다”며 “점점 속도가 붙어 균열의 길이는 160㎞까지 길어졌고, 틈새 최대 간격은 3.2㎞까지 넓어졌다”고 ‘마이다스 프로젝트’ 연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스완지 대학과 에버리스트위스 대학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 ‘마이다스 프로젝트’는 영국남극연구소(BAS)의 지원을 받아 기후 온난화가 라르센 C 빙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 붙어 바다에 떠 있는 두께 200m 넘는 두터운 얼음 덩어리를 일컫는다. 면적은 남극 전체 얼음의 약 10%. 과학계는 라르센C 빙붕의 균열에 주목하고 있다. 빙붕의 위치와 균열의 속도, 떨어져 나갈 빙산의 크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장보고남극과학기지에 머물고 있는 극지연구소 이춘기 박사는 “한두 달 새 균열 속도가 빨라졌다. 장보고 기지 취재가 예정돼 있던 내셔널지오그래픽 팀이 급히 계획을 바꿔 라르센C 빙붕으로 갔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라르센 빙붕이 있는 북쪽은 남극 대륙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르센C보다 북쪽에 있던 라르센A와 B는 각각 1995년과 2002년 균열로 분리돼 버렸다.

빙산의 크기도 과학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완지 대학의 아드리안 럭맨 교수는 “분리될 빙산의 크기가 5000㎢로 역대 10위 안에 들 만큼 크다”고 말했다. 5000㎢는 서울 면적의 10배에 가깝다. 이춘기 박사는 “일반적으로는 빙붕의 끝단이 조금씩 떨어져 나간다”며 “큰 덩어리가 분리되는 건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난화가 원인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르센C 빙붕의 분리가 당장 해수면에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진 않는다. 본래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설령 전부 녹는다 해도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펭귄 등 남극 동물의 서식지도 아니어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남극의 해안선이 달라진다는 것 정도가 가시적인 변화다.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훗날 나타날 수 있는 위협의 가능성이다. 빙하학자인 에릭 리그노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교수는 “빙붕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간다는 건 대륙의 얼음이 바다로 밀려드는 걸 막아주는 방어막이 사라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빙붕이 붕괴되면 육지의 얼음이 막힘없이 바다로 흐르기 시작하고, 이것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춘기 박사도 “라르센 C 빙붕이 분리된 후 남은 빙붕이 얼마나 안정적일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라르센보다 훨씬 큰 빙붕들은 남극 대륙의 남쪽에 있고 아직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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