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자외선차단제가 비타민D 결핍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투로대학 연구팀은 자외선차단제가 체내 비타민 D-3 생성을 99%까지 줄일 수 있어 비타민D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 정골의사협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체내 비타민D 대부분은 햇빛 노출에 의해 얻어진다.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의 음식에서도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지만 함량이 대개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피부를 투과한 햇빛은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이라는 비타민D 전구물질을 활성화해 비타민 D-3로 전환시킨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자외선차단제가 햇빛을 막아 체내 비타민 D-3 생성을 9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뼈가 휘는 구루병에 걸리기 쉽다. 또 우울증 발병 위험은 물론 노년층에서는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D가 부족한 임신부는 자궁 근육이 약해져 자연 분만보다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연구팀은 체내 비타민D를 정상치로 유지하거나 생성을 늘리기 위해 주당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30분 가량 낮 동안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말고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화상과 피부암 발병 위험를 막기 위해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완전히 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