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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딸이 묻힐 무덤에 매일 함께 누워있는 아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6.29일 10:02

(흑룡강신문=하얼빈) 죽음을 앞둔 딸이 무덤에서 외롭지 않도록 무덤 속에 누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국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중국 웨이보와 페어비디오는 27일 중국 쓰촨성에 사는 장 리용씨와 딸 신레이의 사연을 전했다.

리용씨 딸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지중해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중해빈혈’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중증의 경우 적극적인 수혈 요법이 필요하고, 15세가 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용씨는 가난한 농사꾼이었지만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가며 딸의 비싼 치료비를 감당해 왔다. 그간 치료비로만 10만 위안을 사용했지만 딸의 병세에는 차도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용씨는 더 이상 돈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병원비를 내지 못하게 됐다.

리용씨 부부는 의사에게 “제대혈(탯줄혈액) 이식을 통해 딸을 살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싼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모든 치료를 포기했다.

  엄마 뎅민 씨는 “우리에겐 이제 어떠한 선택도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부부는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리용씨는 딸의 묏자리를 알아보고 직접 무덤을 팠다.

이후 리용씨는 딸과 함께 이곳을 매일 방문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딸이 죽은 후에도 이 장소를 무서워하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덤 속에 누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용씨는 “궁지에게 몰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며 “2살 딸아이가 묻힐 이곳에 데려와 같이 놀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일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매일 같이 딸과 함께 이곳을 동행하는 것”이라며 “딸이 무덤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죽는 순간이 다가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용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피어 비디오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신레이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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