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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아니라 G19+1" 미국 빠진 글로벌 세계질서 드러난 함부르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7.11일 07:59
“G20이 아니라 미국과 나머지 국가가 대립한 ‘G19+1’이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7~8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CNN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서방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이 모여 국제 공조와 단합을 확인하는 자리인 G20 회의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선언 이후 성격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자유무역 수호와 기후변화 대응에서 미국, 나머지 정상들과 이견

폐막 3시간전 가까스로 공동성명 마련

미국이 세계의 별이던 2차대전 이후 세계질서 변화

독일, 중국, 러시아 각축전 속 한목소리 내기 점점 어려워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G20 정상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하다 얼굴을 감싸고 있다. [AFP]


이같은 변화상은 정상회의 폐막 3시간전에 가까스로 마련된 공동선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발표한 공동선언에 따르면 자유무역 수호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의 시각은 확연히 엇갈렸다.


공동선언에서 정상들은 “상호 호혜적인 무역과 투자, 비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불공정 무역 관행을 포함한 보호주의와 계속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적법한 무역보호 수단의 역할을 인식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대해서도 공동성명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에 주목한다"면서 “나머지 G20 회원국 정상들은 파리 협정이 되돌릴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혀 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을 압박했다.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미국 없이도 계속 수행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2월 파리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추가로 열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그 같은 낙관주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특검 수사 등으로 국내에서 입지가 약해진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세계 지도자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례적으로 폐막 기자회견 없이 귀국하며 '따로' 움직였다. 그는 트위터에 “G20 정상회의는 대단한 성공이었고, 메르켈 총리에 의해 멋지게 진행됐다. 감사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CNN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별'이 아님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 유럽센터의 토머스 라이트 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던져준 큰 메시지는 19대1의 프레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 고립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더이상 유일한 글로벌 리더가 아님이 확인된 이번 회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국제질서의 지각 변동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리더십이 빠져나온 빈 자리를 어느 강대국도 단독으로 채우지는 못한 채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경쟁하는 구도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과거 질서 해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북한 미사일 문제가 긴급한 글로벌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서방과 달라 G20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처럼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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