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열심히 화장을 하고 다니며 자신을 꾸미는 여성들이 더 똑똑하고, 자존감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버드와 키에티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진은 각각 미국과 이탈리아의 자대 여학생들 186명을 상대로 일명 '립스틱 효과'에 따른 심리적 변화를 관찰했다.
여기서 '립스틱 효과'는 여성들이 화장을 함으로써 스스로 매력적이라 느끼는 것과 동시에 자존감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현상을 말한다.
연구진은 먼저 여학생들을 총 세 그룹으로 나눠 음악 듣기, 사람 얼굴 그리기, 메이크업 하기를 수행하게 했다.
이후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세 그룹의 여학생들이 가진 인지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메이크업'을 한 여학생들은 자신을 더 똑똑하다 여기고, 이는 실제 학업 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리적인 안정 외에도 시험 성적 향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 과학 박사 로코 팔럼보(Rocco Palumbo)는 "기분 좋은 음악을 듣는 것보다 화장을 했을 때 여성들의 기분이 훨씬 더 좋아졌다"며 "이는 여성들의 자존감을 높여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진이 공개한 관찰 결과에서 음악을 들은 여학생 그룹의 인지 능력보다 화장을 한 그룹의 인지 능력이 월등히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앞서 보스턴 매사추세츠 대학의 줄리 넬슨(Julie Nelson)은 "'립스틱 효과'는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적 고정 관념에 관한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하버드와 키에티 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립스틱 효과'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해당 연구 결과는 '코젠트 사이콜로지(Cogent Psychology)'에 게재돼 있다.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