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슬람 무장단체 문제와 관련해 "파키스탄에 대한 신뢰가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시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B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미국에 대한 이 같은 불만을 내비쳤다.
이는 미국 측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파키스탄 탈레반 요람설'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자국으로 도망친 탈레반 등 아프간 무장단체를 박멸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대테러전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아시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이 아프간에서 도망친 무장 단체를 옹호하고 테러 준비를 돕는다는 생각은 미국과 아프간 관리들 사이에서 오래 기간 팽배해 왔다.
그러나 아시프 장관은 이런 미국 측 주장을 물리쳤다. 파키스탄 내에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들의 '요람'이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그들(이슬람 무장단체)에게는 우리 영토가 더는 필요 없다"면서 현재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 40%를 직접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영토의 10%를 통제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아프간군과 통제권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