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서 (연길시공원소학교 3학년3반)
(흑룡강신문=하얼빈)저녁에 책을 읽다가 “마취”라는 모를 단어가 나왔습니다. 어머니께 여쭤보았더니 마취란 약물을 리용하여 얼마동안 의식이나 감각을 잃게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동생을 낳을 때 어머니께서도 마취를 했었다고 하셨습니다. 호기심에 찬 저와 동생은 꼬치꼬치 캐여묻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머니, 마취는 어떻게 하셨나요?”
“응, 마취는 주사를 맞고 했다.”
“네? 그럼 몹시 아프셨겠네요.”
“수술을 받는 동안은 마취를 했기 때문에 아픈 감각을 조금도 몰랐어. 마취약 기운이 다 빠지니까 아팠지만 우리 아가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었단다.”
어머니께서는 마취주사를 맞고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마취에서 깨여났을 때 너무 아팠지만 저와 동생을 보고 너무 행복해서 아프신 줄도 몰랐답니다. 어머니의 배에는 아직도 벌겋고 기다란 수술자리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들은 칼에 손을 조금 베여도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리며 야단을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두번이나 수술을 받으셨으니 얼마나 아프셨겠는가 하는 생각에 저도 몰래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잠자리에 든 나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녀동생도 이제 커서 시집을 가 애기를 낳으려면 마취를 하고 수술받아야 하나? 얼마나 아플가?’
/지도교원: 김홍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