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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세계가 공인하는 조선족 테너 왕-김영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6.17일 10:17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년 12월 12일, 한국 부산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북경에서 온 중국조선족 테너 김영철의 개인 콘서트가 열렸다.

  그가 첫 가곡을 부르기 전까지만 해도 관중들은 “중국동포가 성악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라고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중국조선족한테도 클래식 음악을 잘하는 인재가 많으며 더욱이 이날 무대에 오른 중국조선족 성악가는 세계급의 테너라는 것을 그들이 어떻게 알았으랴. 잘해도 너무 잘했고 아주 대단한 테너였다.

  이날 무대에서 김영철이 세계 유명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등 아리아와 연변가곡 ‘어머니’, 그리고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등을 불렀다. 동양인이였지만 그리고 중국조선족이였지만 서양의 클래식 가곡을 부를 때는 유럽의 그 어느 유명 테너와 비해도 손색이 없었고 특히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는 한국에 이 노래를 김영철보다 더 잘 부를 테너가 몇명이나 있을가 할 정도였다.

  분위기는 돌변했다. 그가 부르는 가곡이 한곡, 한곡이 끝나기 무섭게 관중들은 우렁찬 박수갈채를 보냈고 공연이 끝나자 프로그램 책자에 싸인을 받으려는 관중들이 줄서기도 했다.

  중국성악계의 세계급 테너 김영철은 이렇듯 중국조선족과 전반 한민족, 그리고 중국의 자랑이였다.

  중국 길림성 왕청현 배초구진에서 태여난 김영철(1964년생)은 어려서부터 꿈이 컸다. 음악도 즐겼지만 당시 그의 진짜 리상은 배구선수로 되는 것이였다. 하지만 어느 한 배구경기 중에서 허리를 다친 김영철은 부득불 선수생활을 접는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장래를 두고 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김영철의 천부적인 음악재능을 발견한 음악선생님이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음악선생님은 그의 목소리에 알맞은 노래를 선정해 주면서 연습하게 했다. ‘북경송가(北京颂歌)’, ‘송화강반에서(松花江上)’, ‘나는 오지산을 사랑하네 나는 만천하를 사랑하네(我爱五指山我爱万泉河)’, ‘물길 따라 천리길(연변노래)’ 등으로 김영철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원체 구성진 목청에 노력까지 합세하니 그의 실력은 밤만 자면 달라졌다.

  음악선생이 적극 이끌어준 덕분에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그는 17살의 나이에 연변예술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1986년에 연변예술학교를 졸업한 김영철은 다시 2년 뒤 아주 출중한 성적으로 중국음악의 최고학부인 중앙음악학원에 합격, 연변예술학교를 나무람하는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편벽한 지구에 있는 규모가 작은 학교라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중앙음악학원의 시절 김영철은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했다. 시골 출신의 자기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특히 음악적 토대를 쌓는 분야와 음악의 폭을 넓히는 분야에 더욱 모를 박았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 우에도 꽃이 핀다’고 중앙음악학원을 졸업하자 김영철은 아무런 개인적인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순 자신의 실력으로 학교에 남아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치게 되였다. ‘개천에서 룡이 난 셈’이였다.

  그것이 1992년, 그 때 그의 나이는 28살이였다. 그냥 편하게 출근하면서 교편만을 잡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나이였다. 김영철은 분발하고 싶었다. 각종 콩쿠르에 참가하여 묵직한 상도 타고 세계음악계의 흐름새도 료해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탄탄해야 경력이 학생들 앞에서도 떳떳하게 가르칠 수 있고 또한 인정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가. 국내외에서 개최된 여러 명목의 콩쿠르 마당은 김영철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해 주었다.

  1990년과 1992년 중국 전국 청년가수 TV 성악 콩쿠르에서 3등상, 1991년 전국소수민족성악콩쿠르에서 2등상, 1995년 중국문화부에서 주최한 전국 제2회 성악 콩쿠르에서 2등상을 수상했고, 1996년 프랑스국제성악콩쿠르에서 남성조 우수상, 같은 해에 스페인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스타덤에 올라섰다. 성악가로서 끊임없이 노력해 세계정상에 선 김영철은 1997년 스페인에서 있은 오페라 ‘동백아가씨’에서 단연 주인공을 꿰찼고 같은 해에 스페인에서 개인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또 그 해 12월에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딸리아에서 열린 국제성악콩쿠르 수상자 음악회무대에 서면서 성악가로서의 립지를 더욱 굳혀 나갔다.

  한시기 서양문화의 중심이라는 오페라를 접하면서 김영철은 어려움이 많았다. 동양인이라는 리유 하나만으로 구석으로 밀려날 때도 여러 번 되였다. 결국 자신의 음악적인 노력과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국제음악계에 진출하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동시에 음악을 전공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성악의 길로 들어선 김영철에게는 여러 가지의 성공요인이 뒤따랐다. 그의 스승인 왕병예 교수는 김영철의 성공비결을 두고 “우선 타고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음색과 폭발적인 음량, 뛰여난 고음처리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성악가로서 관객과 공연에 대한 책임감 역시 김영철이 자신의 음악인생에서 가장 큰 덕목으로 꼽는 것”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현재 중국음악학원 부교수로 있는 그는 지도교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을 교수에 보탠 것이다. 그의 제자들 역시 전국성악대회와 국제오페라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따내고 있다.

  김영철은 이미 5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50대 중반, 음악생애를 볼 때 이 나이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아니, 황금기라고 할 수도 있다. 희망컨대 그가 개인의 음악생애에서 더욱 휘황찬 성과를 올리는 한편 많은 제자들을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무대에 세울 것을 더욱이는 조선족 가수들한테서 제2, 제3의 ‘김영철’을 발견하고 키워주기를 간곡히 기대하는 바이다.

  /동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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