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쥐', '하늘의 쥐' 등으로 불리며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비둘기들이 화려한 '옷(?)'을 입었다.
분홍, 빨강, 보라, 초록 등 강렬한 색깔을 '컬러 비둘기'는 2012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위해 고안된 '예술 작품'이다. 떼로 몰려다니며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비둘기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창의력이 넘치는 예술가들이 나선 것이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비둘기를 잡아 에어브러시로 색칠을 했고 다시 산마르코 광장에 풀어줬다.
새가 아닌 '쥐' 취급을 받는 비둘기들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표시한다. 강렬한 빛깔로 하늘을 날고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비둘기를 본 많은 이들이 예술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표한다. 하지만 일부는 동물 학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사진 : 베니스 비엔날레를 위해 고안된 '컬러 비둘기'/예술가들의 언론 보도 자료 중에서)
민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