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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사 초대형유조선 50척 발주 추진 ‘해운 블랙홀’

[기타] | 발행시간: 2012.10.14일 17:32
기존 선박까지 120척

中 수입량 자체 해결

세계 해운시장 암울

국내 업체에도 적신호

중국 선사들이 초대형유조선(VLCC)을 발주하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는 수주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자국 조선소를 지원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해운시황 침체의 직접적 원인이 선박의 과잉 공급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명 '차이나쇼크'가 세계 해운시장에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선사인 차이나시핑은 VLCC 20척을 발주하기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이나시핑은 최대 50척의 VLCC를 확보할 예정이다.

중국 선사들은 현재 70척가량의 VLCC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차이나시핑의 앞으로 보유할 물량까지 합치면 중국은 총 120여척의 VLCC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중동에서 중국까지 3억t 원유를 1년 동안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의 지난해 원유수입량은 2억5400만t. 중국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선박으로 자국에 필요한 원유를 모두 운송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중국은 원유수입량의 3분의 1정도만 자국 해운사들이 직접 수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자국 선박을 이용한 원유수입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이나시핑의 최근 발주 움직임도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적자에 시달리는 차이나쉬핑이 정부의 지원 없이 선박 발주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는 이 선박들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이는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중국 조선소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다.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자국 화물을 수송한다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의 일환이다.

하지만 해운시황 회복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동량 감소와 선박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하락이 시황침체의 주범인 만큼 차이나시핑의 대규모 발주가 시장을 더욱 교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각국 선사들이 현재 보유한 VLCC는 총 600여척으로 집계된다. 이 중 절반가량이 실제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선박은 화주를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원유수입량이 연간 2000만t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50척의 선박이 추가로 투입되면 공급과잉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차이나임팩트'가 '차이나쇼크'로 변하고 있는 것.

과거 해운시장은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원자재가 대량으로 중국에 유입,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른바 차이나임팩트 효과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중국의 대량 발주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해운시황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며 "중국으로 인해 해운시황이 급락하는 '차이나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뉴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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