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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문화사업, 한국의 후원으로 '눈부신 발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1.01일 08:31
중한수교20주년



  중한수교 20주년 특별기획-한겨레 삶의 현장을 가다(동북편. 5)

중국 조선족학생 백일장 현장  

  (흑룡강신문=연변)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지난 20년간 연변은 한국과의 연계 특히 문화분야의 내왕이 전례없는 전성기를 맞아 연변의 조선족문화발전은 일대 호황을 이루었다.

  연변대학 우상렬 교수는“민간문화단체에서 명분이 서는 행사는 정부에서도 지지해야 하고 더욱이는 국외의 후원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후원으로 각종 문화행사 열려

  과거 중한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연변의 문화사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그래서 조선족의 문화발전은 한계가 있었다.

  중한 수교후 연변에서 한국인들의 후원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문화사업이 활성화됐다.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조성일 회장은 “문화는 궁극적으로 대중의 자율적 영역이다. 상술한 문제들을 풀어가자면 정부 및 그 산하의 국영단위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며 한계가 있다. 정부 및 그 산하 국영단위의 노력과 함께 민간단체, 시민단체의 역할이 동반될 때 우리 조선족문화가 거족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추진회는 연변사회과학연합회에서 주관한 사단법인 단체로서 1996년 6월 28일에 발족했다. 조선족정체성 확보, 조선족문화 살리기와 지키기, 국내외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취지로 하고 국내외 기업인과 문화단체 지명인사들의 후원,특히 한국의 여러 민간단체와 지명인사, 기업인의 지속적인 후원에 기대어 16년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조선족 동포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민간단체가 되었고 한국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 민간단체는 중국조선족초중학생백일장,조선족민속축제,조선족전통음악회,조선족현대음악회, 연변지용음악회, 중한웅변대회, 윤동주문화제, 조선족창작동요제 등을 비롯해 50여회 개최. 그중 중국초중학생백일장은 14년째를 맞았는데 해마다 2-3,000명이 참가했고 최고로 한 해에 5,000명이 참가했다.

  용정 조선족민속축제는 1만명 참가,화룡시아동저수지에서 진행한 민속축제는 3만명이 참가했는데 이런 다양한 행사는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가 발족되었기에 가능했고 더욱이는 한국 유수의 문화단체들의 경제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국의 문화단체의 경제적인 후원으로 중국조선족초중학생백일장 시상식, 민족교육진흥상 시상식, 중학생독서왕 시상식, 중국조선족청소년문화진흥상시상식, 장학금수여의식, 아리랑수필문학상 시상식 등을 비롯해 32회나 개최했고 국내외학술세미나 및 간담회중한문학학술세미나,중국조선족음악현황 및 전망학술세미나,21세기연변조선족인구발전문제토론회,중한1930년대 항일문학국제학술세미나,중국조선족출판문화학술토론회, 시인 심련수문학국제학술토론회, 윤동주문학국제학술세미나, 중국조선족가요대전 출판기념회, CD판윤동주 시 노래집 출판기념회 등을 비롯해 18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조직해왔다.

  이외에도 16년간 지속된 정지용문학제, 심련수문학제, 조명희문학제, 이육사문학제 등이 있다.

  청소년 육성사업 탄력 받아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한석윤 회장은 이전에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사장으로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펼쳐온 20년간 한국과의 문화교류사업을 아래와 같이 회고했다.

  한국월간아동문학사와 손잡고 중한수교 후 처음으로 '한중아동문학선집' 3권을 출간,한국계몽사와 손잡고 '한국어린이문학전집 연변편' 을 출간했다. 1994년부터는 한국 대교그룹의 후원으로 '신동컵수학경시대회' 를 제정하고 매년 한국에서 진행되는 수학경시대회에 수학신동을 참석시켰는데 지금까지 11회 진행했다.

  1995년부터 한국월간아동문학사와 손잡고 '백두아동문학상'을 제정하고 지금까지 14회를 진행하여 아동문학발전을 추진해왔다.1997년부터는 한국 용성장학회후원으로 '소발명. 소논문 잔치'를 제정하여 창의성 인재육성에 기여했는데 지금까지 16회를 하고 있다.

이상규(우) 시인이 '고마운 한국인 지성인 상'을 받고 있다. 

  1998년부터 한국 인간성회복운동추진위원회와 손잡고 '사랑의 일기 쓰기' 공모전을 지금까지 8회 결성했고, 한국 웅진그룹과 손잡고 이곳 30여개 학교에 한화로 1억 2천만원에 상당한 도서를 보내주었다.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서울 한연연과 손잡고 연길공원에 윤동주시비, 채택룡시비를 건립했으며, 한국의 김수신 박사와 손잡고 '고마운 스승님상'을 제정하여 민족교육사업에 몸을 바치는 조선족 교장들을 격려했는데 11회를 이어나갔다.

  한 회장은 또 서울 한연연과 손잡고 이곳 청소년들 마음속에 민족전통예술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민족전통예술 초청 공연'을 5회 결성했고, 조선족청소년사업을 후원해주는 한국 지성인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하여 '고마운 한국지성인상'을 설치했는데 지금까지 5회째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 한연연, 용성장학회 등과 손잡고 생활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초록장학상'을 제정하고 지금까지 14회째 이어나가고 있는데 장학금을 받은 청소년이 600여명에 달한다.

  또한 한국 청소년운동연합의 후원으로 1996년, 2006년, 2007년에 한국의 서울, 대전, 제천, 수원에서 조선족아동문학가 초청 시화전을 개최했고 한국의 대교그룹, 사랑의 일기재단 등과 손잡고 한중 청소년문화교류활동을 28회 결성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청소년이 600여명이며 한국 시민문학과 함께 한중시화전을 지금까지 2회 개최하는 등 아주 많은 행사를 벌여 우리글과 민족문화 고양에 힘을 기울여왔다.

  한국 지성인, 후원 아끼지 않아

  중한수교 20년간 수많은 한국의 지성인 사회단체들에서 중국조선족들의 문화사업에 후원을 해왔다.

  특히 지성인이자 시인인 이상규 씨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이 시인의 동포사랑은 한국에서 인연이 된 연길시의 정신자 교사를 만나면서부터였다. 방학기간에 한국에 입국하여 자기 신분을 숨기고 힘들게 돈을 벌다 귀국한 여인, 가난을 이기려는 그녀의 장한 정신에 이끌려 연길을 다녀갔다. 그녀가 위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은 후에 안 것, 그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 시인은 즉시 추모시 '감자꽃'을 지어 정 여사의 죽음을 애절하게 슬퍼했다.

  그때로부터 이 시인의 조선족 동포사랑이 이어졌다. 이 시인은 늘 "어렵고 힘든 동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이 시인은 중국 연변을 오가며 수없이 많은 좋은 일을 했다. 중국조선족문화예술단체.중국조선족문학상 후원, 중국조선족(한민족)문학.역사자료집 정리출간, 한족.조선족학생 소정(素井)장학금 지급, 중국조선족시인 문학비 건립.세미나 후원, 현 중국조선족 저명인사.작가 작품집 출판, 중국 한족.조선족 학생 대학학습경비 부담, 중국 한족.조선족학생 백일장 개최, 재한동포단체.중국유학생행사 등을 후원했다.

  그는 중국 연변주 당위와 정부로부터 ‘국제우호 인사’란 칭호를 받았고, 2002년에는 ‘한국고마운 지성인’ 상을 받았다. 중국에서 이 상을 받은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2010년 10월 5일에는 ‘세계인의 날’에 이상규 시인은 대한민국외교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중국과 한국에 있는 동포단체장들과 언론사대표들이 공동 추천하여 받은 상이여서 의미가 더욱 깊다.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도 얼마든지 받을 자격이 있는 시인이다.

  그는 “내가 한 일이 뭐가 있다고 그래요?”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이 시인은 "조선족 학생들이 제대로 성장을 해야 조선족사회가 유지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이상규 시인이야 말로 영원히 시들지 않은 '감자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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