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광저우헝다(广州恒大)에서 뛰던 한국 미드필더 조원희(29)가 소속팀을 옮기고 중국 프로축구에서 계속 뛴다.
후베이성(湖北省)에서 발행되는 추톈도시보(楚天都市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우헌줘얼(武汉卓尔)팀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조원희와 2년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한줘얼팀은 승격이 확정된 후,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조원희와 접촉해왔다. 올해로 광저우헝다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조원희는 우한줘얼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마음을 움직여 계약을 체결했다.
우한줘얼 천쉬둥(陈旭东) 총경리는 "팀은 그동안 투쟁심 넘치는 미드필더 부족으로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조원희는 중앙, 풀백 수비 등 8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인만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선발되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참가한 적이 있는 조원희는 상주 상무, 수원 삼성, 영국 위건 애슬래틱을 거쳐 지난해 광저우헝다에 합류했다. 지난해 광저우헝다의 중국 축구 슈퍼리그 우승에 공헌했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주전경쟁에서도 밀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후베이성 지역 언론은 벌써부터 "한국판 가투소가 왔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조원희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