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의 교란술? 西갱도 가림막 걷고 南갱도에 핵실험 장비 설치

[기타] | 발행시간: 2013.02.04일 03:00
2곳 동시 핵실험 준비 징후… 대북감시 혼선 주려는듯

한미, 4일부터 사흘간 동해서 핵잠함 연합훈련 실시

韓-美 이지스함 나란히 출항 대기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부산해군작전기지에서 한국과 미국의 해군 함정들이 4∼6일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 점검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오른쪽은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 이어 남쪽 갱도에서도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풍계리의 서쪽 갱도에 설치됐던 가림막이 한때 철거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징후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풍계리의 남쪽 갱도에 방사능 계측장비와 전원 공급 케이블 등 핵실험 관련 장비가 잇달아 설치되는 정황을 파악했다. 2일 오전부터 갱도 인근에서 각종 장비와 자재를 실어 나르는 차량과 인력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까지 풍계리의 서쪽 갱도에서만 핵실험 준비를 해 왔다.

북한이 최근 서쪽 갱도의 입구에 설치했던 지붕 모양의 가림막을 2일 낮 한때 걷어낸 모습도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갱도 2곳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거나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교란전술’일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갱도 2곳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를 동시에 노출해 한미 정보당국의 대북 감시망에 혼선을 초래함으로써 핵실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대화한 뒤 기습적으로 ‘핵실험 단추’를 눌러 충격 효과를 배가하려는 수법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미국은 4∼6일 포항 동쪽 앞바다에서 최근 한국에 전진 배치된 미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합참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실험을 겨냥한 대북 무력시위이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훈련은 북한 잠수함의 기습침투에 대비한 대잠훈련을 비롯해 대함, 대공훈련, 해상종합전술훈련 순으로 이뤄진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미 핵잠수함인 샌프란시스코함(6900t)은 수천 km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어뢰를 탑재하고 있다. 샤일로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다. 한국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초계함, 잠수함 등 10여 척의 함정과 P-3C 대잠초계기, 링스 대잠헬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3일 “얼마 전 우리의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를 부당하게 문제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주도한 미국이 남조선의 나로호 발사는 비호 두둔하는 추태를 부려 국제사회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파렴치한 이중기준과 포악한 적대행위는 우리의 초강경 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외곽에 남쪽을 감시할 수 있는 60m의 대형 철탑 2개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내부 감시를 강화하고 판문점에 출입하는 우리 인원의 동향을 관찰하기 위해 철탑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철탑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성능과 감시반경 등 관련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조숭호 기자 ysh1005@donga.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67%
40대 22%
50대 0%
60대 0%
70대 11%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작품 하나에 2천만원" 신화 이민우, 전재산 사기 후 '화가' 변신 근황

"작품 하나에 2천만원" 신화 이민우, 전재산 사기 후 '화가' 변신 근황

사진=나남뉴스 얼마전 전 재산을 사기 당했다고 밝힌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화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모비딕 Mobidic'에는 신화 이민우가 출연해 최근 근황을 알렸다. 영상 속 이민우는 "제가 사실 어렸을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

박수홍,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형수 재판서 비공개 증언[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4) 씨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53)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엄마가 플레이보이 모델" 마라탕후루 틱톡커, 알고보니 '이파니' 딸

사진=나남뉴스 틱톡에서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유행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사실은 모델 이파니의 딸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생으로 올해 12살인 서이브는 틱톡 팔로워만 80만 명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0만 명인 대표 키즈 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