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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기업•인재 인입…5년새 유학생 80만명 컴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4.28일 14:50
  1990년대부터 각종 프로그램 가동… 국적 안 가리고 유치

  영입된 '수퍼급 인재'엔 보조금 1억8000만원•영주권 부여

  에너지부터 영화관까지, 외국 기업도 닥치는 대로 사들여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해 12월 5일, 한 달 전 열린 18차 당대회에서 최고 권력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 20여명을 만났다. 총서기 취임 후 첫 외빈 접견이었다. 참석자는 독일•스페인 출신 화학자와 경제학자, 쿠바에서 온 분자면역학자, 미국의 항공기 전문가까지 다양했다.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베이징 교통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곽진호 교수(수학)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국매체가 전했다.

  ◇해외 인재 극진한 대접

  당 중앙조직부는 의전 차량을 보내 이들을 모셔오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다. 시 총서기 옆에는 마카이(馬凱) 금융 담당 부총리 내정자,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실 주임 등 신정부 실세도 대거 배석했다. 시 총서기는 1시간여의 좌담회가 끝난 뒤 "중국의 발전에 대한 여러분의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해서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곽 교수는 "좌담회 초청 연락이 왔을 때 깜짝 놀랐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인재와 과학기술에 경제 발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인 출신 해외 인재가 주요 유치 대상이지만, 그렇다고 국적을 가리지는 않는다.

  고도성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선진 기술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국내외에서는 '중국은 세계 기업과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5년 사이 유학생 80여만명 귀국

  중국의 대표적 인재 유치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시작된 '천인(千人)계획'이다. 당 중앙조직부가 직접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세계 일류 대학교수, 다국적기업의 기술 전문가 등 수퍼급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우는 각별하다. 유치가 확정된 인재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일시불로 받고, 영주권이 주어진다. 각종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자녀 취학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돕는다. 시 총서기가 주재한 좌담회에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도 이 '천인계획'에 따라 영입된 이들이다.

  이 계획에 따라 중국에 들어온 해외 인재는 지난해 7월 현재 2263명에 이른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화교 출신 미국 학자 양전닝(楊振寧) 칭화대 교수,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출신으로 세계적 생물학자인 스이궁(施一公) 칭화대 생명과학원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해외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중국인 출신 인재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성시(省市•성 및 직할시)별로 실시되고 있다. '하이구이(海歸)'라고 하는 이들에게도, 창업비 최고 50만위안(약 9000만원)과 임대 아파트 제공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8~2012년 5년 사이 해외에서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80만여명에 이른다.

  ◇닥치는 대로 외국 기업도 사들여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루트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이다. 부족한 과학기술을 흡수하고, 시장과 브랜드 지명을 확보하는 데 이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조400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을 갖고 있는 중국 당국도 해외 인수•합병에 아낌없이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쇼핑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07년 136억달러에서 2011년 732억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2월 캐나다 석유 회사 넥센을 151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했다. 중국 해외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최대 보험사 AIG가 운영하는 항공기 리스 업체가 중국 컨소시엄에 넘어갔고, 미국 2차전지 업체인 A123도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완샹(萬向)에 인수됐다.

  인수•합병 대상도 에너지•기술•금융 업종에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다롄 완다(萬達)는 지난해 미국의 2위 영화관 업체 AMC를 사들인 데 이어, 유럽 영화관 체인 인수도 모색 중이다. 중국 국영 종합 식품회사인 중량(中糧)그룹은 미국•호주•프랑스의 포도 농장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로펌 스콰이어샌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이 인수하려는 외국 기업이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지명도 높은 소비 브랜드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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