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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다 외교’ 지고 ‘훙치 외교’ 뜬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5.06일 22:27

중국 정부의 의전용 차량으로 많이 쓰이는 훙치 H7 자동차. 사진 | 홍콩 봉황망

ㆍ의전용 세단 피지에 20대 기증

ㆍ내주 77그룹 국제회의 때 사용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차로 유명했던 훙치(紅旗)가 중국 외교의 새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판다 외교’ 대신 ‘훙치 외교’란 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훙치는 붉은 깃발이란 뜻으로, 중국 공산당을 상징한다.

지난 3일 중국은 훙치 20대를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기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30만달러(약 25억원)가량 된다. 조사이아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통 크고 적절한 때에 맞춘 선물”이라고 말했다. 피지에서는 다음주에 77그룹(개발도상국들의 상호협력을 위한 국제회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훙치는 의전차량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방중 때 판다를 선물로 증정한 것을 계기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를 상대국에 성의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온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중국의 새로운 외교무기, 훙치 럭셔리 리무진’ 기사에서 “판다 외교는 잊어라. 중국이 새로운 외교 무기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26일 중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도 훙치였다. 신화통신은 올랑드 대통령이 훙치를 의전차로 사용해 중국산 자동차가 다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훙치는 앞으로 중국의 원조를 받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훙치는 중국의 국영 자동차업체인 이치(一汽)자동차가 생산한 세단형 자동차다. 마오쩌둥 등 중국 권력자들이 전용차로 이용해 개혁개방시대 초기까지 중국의 권력을 상징했다. 1981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1995년 재개됐으며, 현재 최신 모델은 훙치 H7이다. 중국 안에서는 외국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고급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카드로 기대가 높다.

<베이징 | 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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