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스노든이 UFO 극비문서 공개? '패러디 뉴스'에 낚였네

[기타] | 발행시간: 2013.07.10일 07:30
[오마이뉴스 홍현진 기자]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또 다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등장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무차별적인 감시 활동을 잇따라 폭로해 '세기의 내부 고발자'라고 불리는 스노든은 한국에서 '러시아 미녀 스파이'에게 청혼을 받은 인물로 더 유명하다. 미국의 로비활동으로 인해 스노든이 '국제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을 때도 국내 언론은 스노든의 '결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9일 오후, 언론들은 일제히 스노든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EjosephSnowden)에 'UFO 극비문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숨어 지내면서 망명을 검토하고 있는 스노든이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계정에 들어가 보니 지난 6월 1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공개한 스노든 인터뷰 영상에 등장하는 사진과 함께, 미국 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 담긴 트윗이 보인다.

이 계정은 지난 5일(현지시간) "초지구적인 존재를 공개하겠다. 더 이상 비밀은 없다"며 '더 인터넷 크로니클(http://www.chronicle.su/)'이라는 매체를 링크했다.

'인터넷 크로니클'은 "스노든이 UFO 극비문서를 공개했다"면서 스노든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노든은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계약자 대부분은 지구의 맨틀 속에 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 종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은 그들의 활동에 대해 일일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UFO 극비문서' 기사가 나오자, 검색어에는 스노든이 제기한 '지구공동설'이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노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 에드워드 스노든을 사칭한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 트위터

그런데 '인터넷 크로니클'이 '단독'으로 공개한 '스노든 UFO 극비문서' 기사는 주요 외신 어디에도 실린 적이 없다. 스노든의 '폭로'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신이 어찌된 일일까.

트위터에서 '스노든'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링크한 사이트 '더 인터넷 크로니클'은 진짜 뉴스 사이트가 아닌 패러디 뉴스 사이트다. 비슷한 사이트로 유명 백과사전 사이트인 '인사이클로피디아'를 패러디한 '인사이클로피디아 드라마티카(Encyclopedia Dramatica)'가 있다. 이는 인터넷 하위문화의 일종이다.

▲ '북한이 스노든에게 망명을 허가했다'는 '인터넷 크로니클' 기사.

ⓒ 인터넷 크로니클

'더 인터넷 크로니클'을 조금만 살펴보면, 이곳이 보통의 뉴스사이트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 2일 '북한이 스노든에게 망명을 허락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전 세계 해커들은 그들의 고집 센 동료, 에드워드 스노든을 위한 집을 찾아왔다. 마침내, 그들은 북한에 정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략)...김정은은 성명을 발표했다...(중략)...'

북한은 스노든에게 망명 제안을 한 적이 없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21개 국가 가운데도 북한은 없었다.

스노든의 트위터 계정 역시 사칭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NSA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 폭로를 시작으로 스노든과 함께 계속해서 특종을 하고 있는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는 지난 6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에드워드 스노든이라고 주장하는 어떠한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도 모두 가짜"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그린월드의 사칭 트위터 계정은 "에드워드 스노든이 죽었다"는 인터넷 크로니클의 기사를 링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미국 NSA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 폭로를 시작으로 스노든과 함께 계속해서 특종을 하고 있는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는 지난 6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에드워드 스노든이라고 주장하는 어떠한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도 모두 가짜"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 트위터

인터넷매체 '리드라이트(Readwrite.com)'는 지난 3일 "@eJosephSnowden은 에드워드 스노든이 아니다"라면서 이 계정을 운영하는 주체가 '인터넷 크로니클'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그 근거로 이 계정이 2011년에 생겼고, 스노든이 '프리즘'을 폭로하기 전까지는 다른 이름으로 '인터넷 크로니클'에 올라온 기사들을 주로 트윗했다고 지적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6월 21일, '연변대학 박걸교육발전기금 기부 및 2024년도 장학금 전달의식'이 연변대학 종합청사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행사는 연변대학 부교장 장학무의 진행으로 거행된 가운데 커시안그룹 회장 박걸과 부회장 안창호, 생산운영부총재 최명학과 연변대학 당위서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건공가두, ‘연길 록화 미화’ 행동에 땀동이

건공가두, ‘연길 록화 미화’ 행동에 땀동이

'연길 록화 미화’ 행동에 땀동이를 쏟고 있는 사업일군들 최근, 연길시 건공가두당위는 도시의 정밀화 관리를 효률적으로 추진하고 '연길 록화 미화’ 건설성과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며 깨끗하고 아름답운 환경을 조성하고저 가두와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을 조직해 '연길

문화관광 게스트 인터뷰 | 조문지: 흑룡강 관광은 매력이 넘친다

문화관광 게스트 인터뷰 | 조문지: 흑룡강 관광은 매력이 넘친다

"흑룡강에 올 때마다 큰 변화를 느끼고 매번 다른 체험을 하며 모두들 끊임없이 없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관광발전대회에 두번 참가하고 흑룡강에 네번 왔던 광주 광지려(广之旅)국제려행사주식유한회사 리사장, 총재, 광동성려행사업계협회 회장 조문

[영상] 상하 6호 귀환... 인류 최초로 달 뒤면 샘플 가져와

[영상] 상하 6호 귀환... 인류 최초로 달 뒤면 샘플 가져와

상아 6호 귀환선이 25일 오후 2시7분(현지시간) 달 뒤면 샘플을 가지고 내몽골자치구 예정 구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고 귀환한 사례다. /신화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