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송유관 폭발로 인해 무너진 칭다오 황다오구의 도로
지난 22일 발생한 칭다오(青岛) 송유관 폭발사고가 특정 지역에서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증권보는 관련 업계 전문가 말을 인용해 "중국 전역에 설치된 송유관의 60%가 이미 20년 이상 사용된 것이며 심지어 동부 지역의 일부 송유관은 30년 이상 된 것도 많다"며 "송유관의 노화가 향후 주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칭다오 송유관 폭발사고 이같은 위험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칭다오 송유관 역시 1986년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사용돼 노화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유관 노화로 인한 사고 발생율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사이에 계속 증가해왔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해외의 통계와 비교해보면 중국 송유관 사고는 1천km당 연평균 3회 발생해 미국의 0.5회, 유럽의 0.25회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신문은 "중국의 송유관 개선작업이 여전히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어 중국에서 제2의 칭다오 폭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전했다.
선양(沈阳)화공대학 리칭루(李庆禄) 부교수는 "이번 칭다오 폭발사고로 국내송유관 안전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며 "송유관 개선작업이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에서 송유관 개선작업과 관련된 기업 수가 많지 않고 시스템, 실력도 여전히 모자라며 시장경쟁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 시노펙(中石化) 황웨이(黄潍) 지하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수는 9명이며 부상자 수는 166명이다. 부상자 중 30명은 이미 퇴원했으며 나머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