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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화장품 이대로 무너지나” 엔저공포 화장품 업계 강타

[기타] | 발행시간: 2014.01.04일 11:47

연말연시 특수에도 명동 화장품브랜드숍 매장은 한산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이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

중저가화장품은 유독 일본인 선호도가 높아 엔저 하락이 시작되면서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계는 일본인 고객 이탈에 따른 대응책을 미처 내놓지도 못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급락해 중저가화장품 시장 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엔저 공포가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원-엔 환율이 997.4원으로 심리적 마지노선 1000원선이 붕괴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어제(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일본인 관광객 수가 253만 3천명으로, 지난한해 일본인 관광객이 300만 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치로 일본인 관광객 특수가 불과 4년 만에 종말을 고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명동에서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해온 점주는 “화장품브랜드숍은 사실상 운영이 버거울 정도라고 점주들이 말한다. 지난해 엔저가 시작된 초기 골목에 자리 잡은 B, C급 매장은 이미 매출이 30% 감소해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메인 거리에 자리 잡은 A급 매장 역시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A급 매장의 경우 입지나 규모를 고려할 때 판매가 조금만 떨어져도 여파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매장 폐점뿐 아니라 몇몇 브랜드들은 사업 중단을 검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중저가화장품 위기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이에 대해 유통계는 중저가화장품의 위기는 예고돼왔다고 말한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에 의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유지해왔으나, 내국인 구매는 정체 상태에서 최근 들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들이 세일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결국 출혈 경영으로 이어져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저가화장품업체들은 일제히 출혈을 감내한 과도한 세일 경쟁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회사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등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질과 양의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내국인 소비자들은 지속되는 세일로 가격에 대한 의심이 품질 의혹으로까지 확대돼 중저가화장품을 더는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를 입증하듯 외국인과 내국인 쇼핑객 집결지인 명동이 연말연시 특수임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에는 몇몇 중국인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모습이다.

화장품 및 유통계는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들이 현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외 신뢰도를 회복해 내국인 소비를 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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