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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축구 '풍운아' 박은선 방황 접고 복귀

[기타] | 발행시간: 2012.03.19일 12:08
'풍운아' 박은선(26)이 WK-리그 무대에 다시 선다.

팀을 떠난지 1년 6개월여 만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1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박은선이 지난해 11월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몸 상태는 80~90%다. 26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릴 수원FMC와의 개막전부터 활약이 가능할 것 같다."

◇박은선. 스포츠조선DB

박은선은 한때 '여자축구의 미래'였다. 1m80으로 웬만한 남자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체격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맞대결을 앞두고 자국 언론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일 정도였다. 그만큼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존재 자체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박은선은 기대와 달리 퇴보를 거듭했다. 2005년 여자 실업팀 서울시청에 입단한 뒤부터 팀 이탈과 복귀를 밥 먹듯이 반복했다. 그해 여자대표팀에서 숙소를 무단 이탈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2009년 부친 사망을 계기로 다시 축구화 끈을 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숙소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축구를 접었다. 사회인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도매상, 스포츠용품점 직원 등을 전전했다. 하지만 결국 두 손을 들고 스승을 찾아왔다. "지난해 먼저 연락을 해 와 만났더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축구 밖에 없더라'면서 복귀를 간절히 원했다." 동료들은 반겼지만, 구단은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잦은 물의를 일으킨 박은선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복귀 후 3개월이 지난 올해 2월 말이 되서야 계약서를 내밀었다.

박은선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서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소화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부여받은 임무는 수비수다.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 기간 가진 '디펜딩챔피언' 고양대교와의 연습경기서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 정도로 효과가 나타난 것이 주효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들이 "대교와 현대제철이 우승후보지만, 서울시청도 그에 못지 않다"고 입을 모은 것도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박은선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4개월 간 훈련하면서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환골탈태를 했다." 팀 동료 전재민도 "(박)은선이를 밖에서 어떻게 볼 지는 모르겠지만, 팀 내에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이 변했다. 생활이 바뀐만큼,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아직 가능성은 반반이다. 출발은 좋았지만 엇나갔던 과거의 모습이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른다. 서 감독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또 예전처럼 방황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만큼은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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