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중국 방공식별구역.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침범을 놓고 상호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러 합동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 일대를 정찰하던 일본 군용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면서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4일 “중국 전투기들이 일본 항공기에 30m까지 접근했으며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은 중-러 해상합동군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자위대 OP-3C 1대와 항공자위대 YS-11EB 1대를 인근 해역에 파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데라 이츠노리 방위상은 “이 같은 행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25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자위대기 2대에 대해 중국군 전투기가 24일 오전 긴급발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자위대는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군사훈련을 감시, 방해했다”며 일본 측에 감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합동 훈련에 앞서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국제사회에 항행금지를 통보했다”며 “일본이 무단으로 연습 공역에 들어와 위험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공중에서의 우발적인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모든 정찰 및 간섭 활동을 중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책임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