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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칼럼] 지난주 가족 모였는데 "그런적 없다" 우기면 치매

[기타] | 발행시간: 2014.06.07일 07:03
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지나치게 깜빡깜빡해도 초기치매 의심 해봐야

이재홍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알츠하이머 질환인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줄고 뇌 기능이 악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지만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상실된다. 결국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나중에는 고유한 인격이 점차 없어지는데 주변에서 보면 어린아이처럼 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된다. 환각·망상 등의 이상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노인성 건망증 환자는 근래 일에 대해 자세한 부분을 기억 못할 뿐 전체적인 것은 알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귀띔을 해주면 대부분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낸다. 반면 치매환자는 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옆에서 힌트를 줘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예를 들면 ‘지난주 명절 때 가족이 모였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더라?’ ‘누가 무슨 사정으로 못 왔더라?’고 말한다면 건망증이다. 하지만 ‘뭐? 언제 모인 일이 있었냐? 그런 적 없다’고 한다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순한 건망증으로 보이는 기억력 장애라 하더라도 횟수가 잦거나 정도가 지나치면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뇌 안에 축적되면서 뇌세포를 파괴시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병력과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는 것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양전자단층촬영(PET) 장치가 개발돼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확실한 약물요법이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을 좋게 하는 약들이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다. PET를 통한 조기 진단과 약물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몸과 뇌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치매 진단 시점보다 최소 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축적된다. 치매 증상이 나오기 앞서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원인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40대 이후 중년층의 경우 고혈압·당뇨병이 있다면 만성질환 관리에 들어가야 하고, 평소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규칙적인 신체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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