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너희들이 포위됐다'에서 발랄한 매력의 여형사 역할로 등장하고 있는 배우 고아라. 그를 보면 아직도 지난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 드라마에서는 고아라가 연기한 주인공 '성나정'이 허리 디스크로 인해 부자연스럽게 걷거나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워있기도 힘들어하는 등 디스크 환자의 일상이 잘 표현됐다.
이처럼 허리 디스크는 인기 드라마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질병이지만 정작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 '디스크',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 알고 있나요?
디스크(추간판)이란 척추뼈 사이사이에 척추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고, 완충 역할을 하는 구조로, 바깥쪽은 몇 겹의 단단한 섬유륜(annulus fibrosus)과 안쪽은 액체성분의 수핵(nucleus pulposus)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스크의 '존재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 몸은 디스크가 있기 때문에 척추뼈 사이의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완화시킬 수 있다. 또 디스크로 인해척추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체중을 지탱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질환은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생기는 척추 신경 자극과 염증 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디스크'라는 부위의 명칭이 질환명처럼 쓰이지만 정식 의학 명칭은 요추간판 탈출증(Ruptured Lumbar Disc)이다.
◆ 디스크 하면 '수술'?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해
허리의 통증, 즉 요통은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다리가 함께 저리고 아프거나,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에 힘이 없고, 대소변 보는 힘이 약해진 느낌이 있을 때, 보행에 지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라고 하면 수술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는 수술이 필요 없으며 약물 요법과 물리치료 등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지병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들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도일 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척추 비수술 치료법에는 신경성형술을 비롯해 경막외내시경술, 핌스(FIMS), 풍선신경유착박리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이 대표적"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통해 시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 일상 생활 속 허리 디스크 예방법 7
1.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다.
2.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히고, 최대한 몸에 물건을 밀착시켜 든다.
3. 오래 서서 일할 때는 발 받침대를 아래에 두고 발을 번갈아 가면서 올려 놓도록 한다.
4.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도록 앉아 등을 기대고 앉는다.
5. 운전할 때는 등받이를 약 100~120도로 유지한다.
6. 세수할 때처럼 허리를 약간 구부정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디스크 질환을 만드는 자세이다. 이때 척추 디스크에 하중이 가장 많이 가해지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이 자세는 피한다.
7.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기보다는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데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상태를 확인하면서 무릎아래 쿠션이나 얇은 이불을 말아서 끼고 자는 것이 좋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