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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현재 유아인이 다니고 있는 정신과 의사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아인은 지금까지 수면 마취를 명목으로 181차례 프로포폴, 케타민, 미다졸라, 레미마졸람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그 외 의료용 마약류 투약은 시술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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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측 변호사는 "약물에 대한 의존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의사들의 전문적인 판단하에 이뤄진 투약이다"라고 전했다.

정신과 의사 B씨는 "2021년 유아인이 수면제 스틸녹스에 대한 의존성이 심각하다며 이를 고치기 위해 병원에 처음으로 내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아인이 다른 병원에서도 수면제를 또 처방받고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고 있었던 점은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B씨는 "유아인 본인이 생각해도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문제라고 생각해 고치고 싶다고 하더라. 본인에게 수면제 단약 의지가 있었기에 치료 중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유아인의 상태에 관해서 "현재는 우울감이 없어진 건 아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견디려고 한다"라며 "단순히 병원 치료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제시간에 일어나고 제시간에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기력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의사, '다른 병원에서 약물 또 처방받은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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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약 투약 사건이 일어난 뒤에 치료 방향에 대해서도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다"라며 "현재 유아인은 의존성이 높은 수면제에서 의존성이 약한 약물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이어 B씨는 "지금 꾸준히 내원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횟수나 간격도 줄여가는 방향으로 치료할 계획"이라며 "재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쭉 이어진다면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유아인이 다수의 타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고 있었던 걸 몰랐다는 B씨는 "의사는 환자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여러 곳에서 처방을 받을 때는 유아인 수면조절이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단일 약물로 수면 조절이 된다. 같이 쓰는 정서적인 약물도 줄여가는 중"이라며 현재 유아인은 치료 방향을 잘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차 공판에서 대마, 프로포폴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타인에게 대마를 강제로 권유한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