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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vs ‘한반도 비핵화’ 진통…차이 뭐길래

[기타] | 발행시간: 2014.07.02일 11:51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3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발표할 예정인 공동성명에 공동 목표인 북한의 핵폐기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냐 ‘북한 비핵화’냐라는 표현을 놓고 양국은 2일 현재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 주석 방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번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명시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나도 궁금한 바이다”라는 말로 즉답을 피해갔다. 양국 외교당국이 공동성명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북한을 명시하자는 정부 입장과 북한을 자극할 필요성이 없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로 충분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중국 측 입장이 엇갈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4일 시 주석의 국빈방한으로 성사되는 한·중 정상회담의 초점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중을 필두로 ‘헌정사상 최상’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양국이 레토릭(수사)를 넘어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동반자관계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북한 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 일본의 우경화 저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전방위적인 면에서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는 양국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 수석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시 주석의 이번 국빈방한을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고양시키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한 준비 과정에서부터 중국 측의 성의가 남다르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6차례 외국을 방문했던 시 주석이 특정 국가만을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3차례에 걸친 역대 중국 국가주석들의 방한도 단독 방한은 아니었다.

특히 시 주석은 취임 후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는 최초의 중국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이 부총리급 3명, 장관급 4명 등 80여 명의 수행원과 중국 유수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 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중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개별적으로 만날 뿐 아니라 박 대통령과 함께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 직접 연설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방중 때 ‘심신지려(心信之旅)’를 내걸고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보였던 것처럼 시 주석도 공공외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대동할 뿐 아니라 서울대 강연, 문화시설 시찰 등의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국가주석이 국회의사당이 아닌 국내 대학에서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 주석은 대중 강연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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