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6시, 다펑 시내 상공에 출현한 헬리콥터.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부호가 헬리콥터를 타고 자신의 고향을 찾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현지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난징시(南京市) 지역신문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흰색 헬리콥터가 다펑시(大丰市) 상공에 나타나 시내를 몇바퀴 정도 돈 후에 다펑허핑호텔(大丰和平饭店) 입구 근처의 주차장에 착륙했다. 착륙 후, 탑승자 3명이 내리고는 인근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신문은 "헬기의 소음이 컸고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모래먼지 역시 상당했지만 그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교통혼잡이 빚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헬기는 톈진(天津)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부호가 중추절(中秋节, 추석)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타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을 헬기 소유주의 친구라 칭한 쉬(徐)모 씨는 "헬기 주인은 톈진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수(束) 씨로 고향이 다펑시 신펑진(新丰镇)"이라며 "중추절을 보내기 위해 톈진에서부터 2시간 가량 타고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 헬기는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것이며 가격이 7천만위안(117억원)"이라며 "조종사 역시 이탈리아에서 직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사는 네티들의 논란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부를 과시하는거냐?", "돈자랑도 정도껏 해야 한다", "교통 관리부문에서는 이를 통제해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는 "자기 돈을 교통수단에 활용한 것 뿐인데 너무 과민한게 반응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