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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관광객) 1명당 10만원 주고 한국으로 데려온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9.25일 09:25

자료=한국관광공사 / 그래픽=김다나 디자이너

한국 인바운드 여행사 '인두세' 논란, 마이너스 요금 만회하려고 쇼핑 강요도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셔 오려면 중국 대형 여행사에 1인당 10만원을 줘야 합니다."(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공항 면세점이 아닌 사설 면세점에서 가이드가 받는 수수료는 판매이익의 60%까지 치솟고 있습니다."(관광통역가이드)

국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치) 여행사들이 중국 대형 여행사에게 돈을 주고 유커들을 소개받는 '인두세' 거래가 활개를 띠고 있다. 이 같은 인두세는 결국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저가 위주로 쏠리게 하고, 쇼핑 등 불필요한 일정을 강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1주일 앞두고 16만명이 넘는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범 국가 차원에서 유커 마케팅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류와 쇼핑, 접근성 측면에서 한국 관광은 중국인들에게 명품이 될 수 있는데도 실상은 저가의 덤핑관광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여행상품은 관광객이 가이드에게 수수료를 내지만, 중국인 여행상품은 반대로 가이드가 중국 여행사에 인두세를 내고 유커들을 사온다. 60만원짜리 한국여행상품이 실제로는 30만원에도 판매될 수 있는 이유다. 이 경우 인바운드 여행사마다 1개 팀당 500만~600만원의 손실(마이너스 투어피)을 안고 유커 손님들을 받지만 가이드들이 쇼핑 독려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사를 잘하는 가이드들은 하루에 4~5곳의 쇼핑센터를 돌며 마이너스 투어피를 메우고도 한 달 부가 수입이 500만원을 넘는다"며 "이 때문에 중국어와 한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조선족들이 자격증 없이도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격증을 보유한 관광통역 안내사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관광공사에 등록된 중국어 관광통역 안내사는 6450명으로 이들이 중국 전담 여행사로부터 가이드를 따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자리를 얻더라고 정상적으로 가이드 수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한 관광통역 안내사는 "어제까지 식당에서 일했던 조선족 아주머니가 오늘은 덕수궁에서 가이드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한국에 와 본적도 없는 조선족들이 관광비자로 한국에서 가이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단체관광 버스 운전기사는 "조선족 가이드가 덕수궁 앞에서 유커들에게 창경궁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며 "적어도 역사·문화 관광지는 외국처럼 자격증을 보유한 정식 안내사들이 소개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유커 대상 마케팅에 대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내 해외여행객(유커)은 올해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되는데 이 유커 시장을 세분화해 마케팅을 펴지 않는다면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없어서다.

예컨대 같은 중국이라고 해도 상하이 같은 화동지역과 쓰촨 등 내륙지역의 유커는 여행 행태가 180도 다르다. 화동의 유커는 소득수준이 높고 여행경험도 많아 자유 여행객이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 반면 내륙지역 유커는 소득이 적고 여행경험도 없어 패키지여행이 대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화동이나 내륙지역 단체 관광객을 차별화하는 상품 설계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 관광은 명품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덤핑 관광은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이 여유법을 시행하며 주춤해졌지만 올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졌다는 지적이다.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여행사와 국내여행사 간의 마이너스 투어피 문제는 여유법 시행 이후 올 들어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기준 한국은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국가가 됐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유커 관광의 실태 조사 등 질적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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