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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사이버 해킹, 당신을 위협한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2.23일 14:40
그물망 연결 유비쿼터스 환경

지구촌 생활의 편리성 극대화

일반기업 넘어 기간산업도 위험

2014년 인터넷 취약성 표출 원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 암살 내용을 다룬 영화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의 해킹 사고를 계기로 인터넷 노출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인터넷 환경이 만든 괴물 ‘사이버 해킹’이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물망 처럼 얽힌 인터넷 연결망 때문에 지구인들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언제 어디서든, 지구 반대편에 존재할 지도 모를 가상의 적으로부터의 해킹 피해를 우려해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자 칼럼을 통해 2014년은 인터넷 노출의 취약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원년이라고 역설했다. WSJ은 “올해 미래를 단적으로 본 한 해였다”면서 ‘공유경제’ 벤처회사들이 전무후무한 속도로 성장해 일상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차량공유 택시앱 우버와 전세계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성행하고 상업용 드론(무인기)와 3D 프린팅, 가상현실과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WSJ은 “이같은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가 올해 가장 중요한 실제 트렌드가 무엇인지 직시하는 것을 방해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인터넷을 통해 촘촘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억명ㆍ125억개 기기 그물망=전세계 인터넷 연결망은 집과 회사는 물론 차량과 공공 인프라까지 전방위로 확산돼 있다.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13억대로 집계됐다. 특히 신흥국 스마트폰 판매는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는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낮은 피처폰 사용자가 아직 28억명이나 돼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경우 판매 속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으로는 약 20억명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WSJ은 이 숫자가 5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25억개의 기기가 현재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2020년에는 500억개에 이를 것이는 관측도 나온다.



▶천문학적 해킹 피해=문제는 과도한 인터넷 연결성이 엄청난 손실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소니 해킹 사건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눈에 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2014년은 인터넷 기기를 쓰는 모두가 얼마나 취약하게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해였다”고 지적했다.

소니의 경우 해킹 전체 피해액은 1억달러(1097억원)로 추산됐다. 그러나 WSJ은 “회사 컴퓨터 시스템을 고치는 직접 비용만 7000만~8000만달러(768억~878억원)이고, 여기에 매출손실과 경쟁우위 타격까지 합하면 간접손실은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 종합유통업체 타깃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 기록 해킹사건으로 1억4800만달러(1624억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보험지불금 3800만달러(417억원)는 별도다. 또 타깃사 해킹사건으로 은행이 재발급해야 하는 신용카드 비용도 4억달러(4390억원)에 달했다.

WSJ은 “앞으로 애플과 JP모간, 스테이플, 홈디포 등이 다음 뉴스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의 고객정보와 금융정보는 해킹 사고로 유출된 바 있다.

▶사이버 범죄피해 일반범죄 능가할 것=더 나아가 해커의 타깃은 민간기업을 넘어 주요 국가기간 산업이나 안보시설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주 독일 철강 공장에서는 해커들이 제어시스템 기능을 차단해 용광로를 제 시간에 멈추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독일 연방정보안보실은 “엄청난” 손실이 났다면서도 정확한 피해규모와 파급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란 우라늄농축시설 사이버 공격은 역사적으로 공공연한 사실이다.

안보서비스회사인 파이어아이의 케빈 맨디아 최고운영책임자는 “많은 해커들이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은 새해 전망과 관련해 “사이버 범죄 피해가 다른 모든 범죄 피해를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범죄’와 ‘사이버범죄’는 하나 혹은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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