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 씨의 여장한 모습(왼쪽)과 실제 모습(오른쪽).
20대 남성이 여자로 분장해 KTV(단란주점)에서 4년간 일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난시(淮南市)공안국 톈자안(田家庵)분국은 지난 7일 새벽 5시, 관할지역 내 모 호텔에서 누군가 마약을 흡입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받고 해당 장소로 출동해 마약을 흡입하고 있는 톈(田)모 씨와 관(管)모 씨 2명을 붙잡았다.
당시 2명은 아름답게 화장한 여성이었는데 이 중 관 씨의 신분증을 조회한 결과 놀랍게도 남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관 씨가 연행된 후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 처음에는 몸이 불편한 줄 알았는데, 신분증 조회 결과 남성이었다"며 "화장을 지우고 신분증 사진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관 씨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 씨는 소변검사 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돼 마약을 흡입했음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관 씨는 어렸을 때부터 외모가 수려한 데다가 신체가 호리호리하고 목소리가 가늘어 성장할수록 여자아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4년 전부터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며 하이힐을 싣는 등 여성처럼 꾸미고 다녔다. 그러던 중 KTV에 취직하면 학력 불문하고 돈을 빨리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취직하는데 성공했다.
관 씨는 여느 KTV 접대부들과 마찬가지로 객실에서 고객을 접대했으며 마약도 이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흡입했다. 더욱이 관 씨는 이 곳에서 꾸준히 일하며 KTV 관리급으로 까지 승진해 여성 접대부를 관리했으며 최근에는 접대부들의 채용까지 관여했다.
공안부문은 당시 관 씨를 비롯해 마약 혐의로 11명을 붙잡았으며 관 씨는 현재 관련 혐의로 형사,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이다. 공안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