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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잡고, 세계 호령한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의 '필살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3.02일 09:17
세계의 女心 홀린 K뷰티… 강소기업이 이끈다

[선진국서 줄잇는 러브콜 왜?]

- 틈새시장 공략

"가격 비해 품질 뛰어나" 입소문… 달팽이크림·마스크팩 등 불티

- 튀는 아이디어

물·비누로 씻어내는 마스카라, 손톱에 도장처럼 찍는 매니큐어

- 내수보다 수출

작년 수출액 30억달러로 급증… 100만달러 이상 72개사 달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는 오는 4월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 샹젤리제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다. 세포라는 세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특히 샹젤리제 매장엔 세계 각국 굴지의 화장품 업체들이 제품 1종이라도 넣기 위해 애쓰는 곳이다. 토니모리는 이곳에 제품 1종이 아니라 매장 벽면 1m 정도를 모두 차지하고 제품 35종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곳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유럽 15개국에 있는 825개 세포라 전 매장에 모두 토니모리 제품이 깔린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다 규모 입점이다. 세포라의 첫 발주량은 100만개, 금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토니모리는 판다, 바나나, 입술 등을 본뜬 특이한 화장품 용기(容器)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업체다. 이 회사 신주희 실장은 "유럽 화장품 회사들의 용기는 대체로 디자인이 밋밋한데, 우리의 귀여운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럽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작지만 세계를 호령하는 화장품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특정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거나,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기업들이다. 이 업체들은 붙이는 손톱 관리용품, 속눈썹 화장품, 화장품 용기 등 자신만의 '필살기'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세계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호령하는 화장품 중소기업

해외 수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무기'는 뛰어난 품질이다. 한불화장품 계열사인 잇츠스킨은 달팽이 점액을 넣은 피부 보습 화장품(일명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에서 대히트를 쳤다. 2014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 사이에 "가격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그해 중국을 중심으로 달팽이 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309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면세점 업체인 DFS의 12개 매장에도 입점했다.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얼굴에 붙였다 떼는 화장품)은 올 1월부터 중국 최대 잡화점 체인 '왓슨스'의 22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피부과 의사들이 개발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신뢰를 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편리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곳도 있다. 색조 화장품 전문업체인 터치인솔은 물과 비누만으로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는 속눈썹 화장품(마스카라)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마스카라를 지울 때는 전용 세안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불편을 없앴다. 이 제품은 지난해 2월 세포라 미국 매장에 입점해 그해 10월 '13대 인기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나드는 손톱에 도장처럼 찍는 초간단 매니큐어 제품을 개발, 프랑스 등 12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가 수출이다. 이 회사 이승수 부장은 "여성들이 전문 관리점에서 매니큐어를 칠하고 문양을 넣고 말리려면 1~2시간씩 걸리고 비용도 5만~10만원이 든다"며 "우리 제품은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

◇K뷰티 수출의 주역으로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화장품 생산대국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보다 7.9% 줄어들었으나 화장품 수출액은 29억2756만달러로 53% 급증했다. 지난해 화장품 분야의 무역 흑자도 12억달러를 넘겼다.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 외에도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0만달러 이상 수출 탑을 받은 화장품 업체는 전체 1328개 기업의 5.4%인 72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해외 유명 업체 수준으로 높아지고 한류 확산에 힘입어 신흥시장과 선진국에서 두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뛰어난 개발 능력과 제조 역량을 갖춘 전문 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들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removed][removed]또 메디톡스, 케어젠과 같은 바이오 업체들도 '세계 최초 기술'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은 "해외에서 한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가수와 배우들이 외모를 꾸밀 때 쓰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거나 다양한 식물 추출물을 이용해 안전하고 기능을 높인 제품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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