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라면 대국(大國)’.
지난 2011년 1초당 중국인 1300명이 라면을 끓이기 위해 봉지를 뜯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먹는 양은 1년에 총 500억 봉지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21일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세계라면협회 조사 결과, 중국은 2011년 총 483억8000봉지 라면을 소비했다. 소비액으로는 총 557억7600만 위안(약 10조2767억2800만 원 상당)에 달한다.
2011년 세계 소비량은 982억 봉지였다. 중국의 소비량은 전체 49.2%에 달하는 수준이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소비량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협회는 최근 중국 톈진(天津)에서 제 8차 세계회의를 개최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의 라면은 갈수록 종류가 많아지고 품질 면에서도 일정한 칼로리에 영양은 강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라면 업체인 캉스푸(康師傅)만 해도 260종의 다양한 라면을 만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평균 소비량은 1억 봉지가 넘었으며 이는 1초마다 1300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생긴다는 의미다. 중국의 도시화 속에 갈수록 바빠지는 생활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라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생산도 크게 늘고 있다. 올 1분기 생산량이 이미 198만4000t으로 전년동기대비 18.31% 급증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라면시장은 세계 최대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라면 소비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식품 안전문제 등이 발생할 소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