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일명 '머리끄덩이녀'로 알려진 여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 경기도 일산킨텍스 회의장에서 통진당 조준호 전 대표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일단 CCTV 등에 촬영된 여성과 용모가 비슷한 인물을 찾아낸 상태이며 이 여성이 실제로 일산킨텍스 회의장에 간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대로 대학을 졸업한 뒤 통진당 당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거주지는 호남이나 영남이 아니라 경기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폭력사건과 관련해 조준호 전 대표는 "(통진당 중앙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당원 등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대표에게 방문조사를 통해 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처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재판에서 양형을 판단하는 데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MT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