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딕스가 LG전자에 지문인식센서를 공급한다. 구딕스는 세계 지문인식센서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기업으로 LG전자와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스타일러스3`와 `K10`에 구딕스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키로 했다. 구딕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계약 소식을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타일러스3와 K10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이다. 구딕스 센서는 이들 폰에서 사용자 지문을 인식해 화면잠금을 풀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쓰인다.
LG전자가 CES 2017에서 공개하는 K10(2017) 스마트폰.
구딕스가 LG전자에 지문인식센서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구딕스는 그동안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센서를 공급해왔다. 중국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이제는 해외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딕스는 지문인식센서 업계에서 떠오르는 기업이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지문인식센서 시장은 스웨덴 핑거프린트카드(FPC)와 미국 시냅틱스가 주도했다. 중국은 FPC가 장악하던 곳이다.
그러나 구딕스가 이 판을 흔들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지난해 내놓은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구딕스 지문인식센서 출하량은 2015년 1000만개에서 2016년 1억2000만개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에는 2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이 같은 고속 성장에 힘입어 2018년에는 구딕스가 세계 시장에서 시냅틱스와 FPC를 추월,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