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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만짜리 아이폰X, 부품 원가는 겨우 40만원

[기타] | 발행시간: 2017.11.27일 03:02

지난 24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X(텐)이 이틀 만에 10만대가 개통되며 초반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고가인 142만원(64GB 기본형 기준)으로 책정된 아이폰X 가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제품으로 지나친 폭리를 취하려 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이익을 독식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폭리 논란은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HS마킷이 애플 아이폰X의 부품 원가(原價)를 산출해 64기가바이트(GB) 모델 제조 원가 추정치를 370.25달러(약 40만2000원)라고 발표하면서 불을 지폈다. 이 제품의 글로벌 출고 가격(999달러)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제품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본지도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폰X 제조 원가를 분석해봤다. 국내 전문가들도 "IHS마킷의 분석이 대체로 맞는다"면서 "699달러에 출시된 직전 모델 아이폰8보다 300달러나 더 비싸게 받아도 되는 수준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품 가격에는 제품 원가 외에 인건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들도 반영된다. 하지만 이런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아이폰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게 중론이었다. 아이폰X 내부를 들여다본 국내 전문가들은 "다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지 않는 새 부품이나 비싼 부품을 쓴 경우도 있지만, 이를 다 합쳐도 원가 상승 요인은 4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제품 원가 상승 요인은 40달러 안팎"

아이폰X 원가 인상 주요인으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얼굴 인식 3D 센서, 2개로 늘어난 배터리 등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은 화면 상단 중앙부만 남기고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덮은 디자인을 택했다. IHS마킷은 첨단 디스플레이 가격을 110달러로 추정했다. 국내 전문가 A씨는 "화면을 키우고 양쪽에 뿔처럼 튀어나온 모양을 만드느라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성형(成形) 비용이 더 들었을 것"이라며 "같은 크기 패널이라고 할 때 20달러 정도 비용이 추가 발생할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아이폰X에 처음 들어간 얼굴 인식용 센서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밤에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와 얼굴 굴곡을 재는 3D 센서 등이 포함된 부품 가격은 16.7달러로 나왔다. 아이폰X은 배터리 팩을 2개 넣어 배터리 가격도 2~3달러 올랐다. 국내 전문가들은 "화면과 배터리, 얼굴 인식 센서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른 동급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47개나 되는 나사를 사용한 것은 특이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전문가 B씨는 "일반 스마트폰은 케이스가 각종 부품과 완벽하게 결합할 수 있게 요철(凹凸)을 넣고 나사못은 7~8개 정도만 쓰는데 아이폰X은 케이스를 단순한 모양으로 하는 대신 나사를 많이 썼다"며 "제조 과정에서 공정 비용이 추가됐을 수 있다"고 했다.



◇"원가 상승보다 고가(高價) 마케팅이 요인"

스마트폰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2배가량 올랐다. 아이폰은 2007년 처음 출시됐을 때 가격이 499달러(약 54만원)였고, 삼성전자 갤럭시S1은 2010년 599달러(약 65만원)에 첫 제품이 나왔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X의 국내 출시 가격을 미국보다 약 30만원 이상 비싼 142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본지는 애플코리아에 아이폰X의 국내 출시 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조 업체들은 10년 전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스마트폰이 고급화됐다고 해명한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처음 나왔을 때 4GB에 불과했던 저장 용량이 지금은 256GB까지 늘어났고, 화면 크기도 3.5인치에서 6인치까지 커졌다. 부품과 소재가 모두 고급화되어 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1000만화소 이상 카메라와 지문·홍채·얼굴 인식 등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제조 공정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상당한 수준의 초과 이윤을 누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애플 아이폰사업 부문의 작년 영업 이익률은 무려 30%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부의 3배에 달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불편한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이나 통신 업체에 광고비 전가 등 '배짱 영업'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이 제기됐지만, 아이폰 점유율은 늘 10% 안팎을 유지해왔다"며 "애플 입장에선 '살 사람은 산다'고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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