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승용차를 몰던 젊은 여성이 국산차에 침을 뱉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촬영된 블랙박스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한 중고차 매매사이트에는 ‘벤츠진상녀 발견, 완전 정신이상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구청 인근 도로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흰색 벤츠 승용차에서 내려 자신의 차량이 정차된 곳으로 다가왔다.
여성은 갑자기 글쓴이의 차에 침을 뱉고 창문을 내리친 뒤 도어가드를 뜯고 도망가려고 했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는 도주하려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챙겼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의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나는 삼성가 쪽인데 현대가 싫어서 현대차에 침을 뱉었다”고 말했으며, 한달 전쯤에도 비슷한 일을 저지르는 모습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여성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마약을 복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교통방해나 마약류 복용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며 “출동 당시 가해자가 사과하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아 일단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