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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뛰면 담배연기로 복수' 몹쓸 아파트

[기타] | 발행시간: 2012.08.06일 18:21
[쿠키 사회] 불쾌지수가 최고치에 이르렀다. 방바닥은 불을 땐 것처럼 뜨겁고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온다. 이 때 들려오는 윗집 사람들의 쿵쿵거리는 소리에 짜증이 살짝 나려고 할 무렵 베란다를 통해 어디선가 담배연기가 밀려든다. 무더운 여름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층간 소음과 간접 흡연 피해. 해결할 방법은 어디 없을까?

◇옆집 담배 탓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스트레스’라는 필명으로 지난 4일 글을 올린 네티즌은 몇 년 째 옆집에서 스며드는 담배연기 때문에 고역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줄담배를 피우는 옆집 아저씨 때문에 몇 년 째 담배 냄새를 맡는다”고 말했다. ‘옆집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우리집 베란다로, 옆집 화장실 연기는 우리집 화장실로, 옆집 작은방 연기는 내방으로 들어온다’는 식이다.

글쓴이는 “저는 수험생이고 100일도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이런저런 스트레스 다 받고 산다”며 “날이 더워서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담배 냄새를 맡으니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어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평소 담배연기에 시달리던 필명 ‘고냥이’는 계단 쪽에서 냄새가 들어와 방화문을 열고 뛰어나갔더니 진한 담배 냄새와 함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래층 아들이 후닥닥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학생!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면 작은방 창문으로 담배연기가 들어옵니다 계단에서 담배 피우지 말아주세요”라고 메모를 적어 그 집 현관문에 붙여놨다.

얼마 뒤 그 집 현관문에 답글이 붙었다. “여보세요! 계단에서 피는 담배연기가 무슨 작은 방까지 들어갑니까. 이웃끼리 해도 너무하지 않아요? 우리는 아래층이 베란다에서 피워도 참고 살아요. 공동생활하면서 조금씩 양보를 하면서 살아야죠. 그렇게 불만이면 단독에 사셔야죠!”라는 내용이었다.

이 네티즌은 ‘공동생활하면서 이웃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메모를 재차 붙여봤지만 아래층에서 돌아온 것은 베란다에서 대놓고 피운 담배연기 뿐이었다고 한다.

◇담배연기 탓하면 소음으로 복수

필명 ‘여고생’은 지난달 24일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옆집에서 계속 담배를 피워 정중히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밤에 망치로 벽을 두드린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 필명 ‘협박 두려워요’는 2층에서 들리는 망치, 전기톱, 드릴 소리 등에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 같이 사는 처지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자고 생각하며 버텼지만 언젠가부터 인터폰을 통해 2층에서 항의가 빗발쳤다. 이 네티즌의 부모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기 때문이다. 격해진 감정은 말다툼을 넘어 인터폰 전쟁으로 번졌다. 양측은 담배연기와 소음을 문제로 자주 인터폰을 통해 싸움을 펼쳤다. 지쳐버린 이 네티즌은 결국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해답을 구하기 시작했다.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과 간접흡연 피해는 이미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 이웃 사이의 관계를 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문제들은 사실 건설사와 규제 당국의 책임이 크다.

빈약한 시공 규격 탓에 아파트 천장과 바닥 사이의 두께가 얇게 지어져 어지간히 조심하지 않고는 위층의 생활소음이 아래층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화장실 환풍기도 정성껏 밀폐시공하지 않은 탓에 외부 공기가 실내로 역류해 이웃집 담배 연기가 흘러드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www.noiseinfo.or.kr

)’를 만들어 전문가 상담과 현장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는 ‘금연 아파트’ 선정을 통해 간접 흡연에서 비롯된 분쟁을 줄이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거주 세대 50% 이상이 동의하고 주민 금연자율운영위원회 구성, 실내외 금연구역 지정·관리 등 조건을 충족하면 금연아파트로 선정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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