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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 확실한 오선진, 이제 주전 아우라 풍긴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13일 14:29
[OSEN=이상학 기자] 이제는 주전 선수의 아우라가 풍긴다.

한화 주전 3루수 오선진(23)은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9회 결승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히어로가 됐다. 3루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장면은 6회였다. 넥센 선발 강윤구의 몸쪽 직구에 배트조차 내밀지 못하고 연속 삼진을 당한 직후 그는 배트를 땅에 내려찍으며 분노를 나타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화였다.

사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오선진은 이 같은 자기표현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 예로 지난해 4월27일 목동 넥센전이 있었다. 팀이 연속 이닝 무득점으로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시점. 2회 1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그는 그러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덕아웃에 들어오며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기를 보였다. 당연히 팬들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그랬던 오선진이 이제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분노를 표현할 정도로 자기 표현이 확실한 선수가 됐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수염을 기르며 변화를 모색했다. "상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한대화 감독은 오선진의 턱을 어루만지며 "이게 무슨 수염이냐. 완전 내시 수염"이라며 타박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오선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달라진 건 표정과 액션 뿐만이 아니다. 플레이에서도 이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0일 목동 넥센전 3루타가 그랬다. 3-3 팽팽히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오선진은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등판 직후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완벽히 갈라놓았다. 적극성을 갖고 공격적으로 승부한 결과였다.

올해 74경기에서 262타수 79안타 타율 3할2리 2홈런 29타점 8도루로 거의 모든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선진은 초구 공격시 29타수 10안타 타율 3할4푼5리로 강하다. 홈런 2개도 모두 초구 공략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1번타자를 맡은 후 처음에는 공도 많이 보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려고 신경썼다. 하지만 볼을 고르다 삼진당하는 것보다 노리는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와 경기 전후 끝없이 씨름하며 성장을 돕고 있는 김용달 타격코치는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기술적으로 변화구 공략법이 늘었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타석에서 표정과 자세가 좋아졌다"며 그의 달라진 아우라에 만족해 했다. 스스로 경기를 주도해 가는 주전의 아우라다.

한대화 감독은 "오선진은 이제 과감성과 적극성이 생겼다. 원래는 소극적인 모습이 많았는데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올해 잘하고 있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앞으로 3년은 이렇게 꾸준히 해야 진짜 자기 실력이 되는 것"이라는 말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했다. 오선진도 "아직 파워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시즌 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키우겠다"며 바짝 독오른 모습. 자기 표현이 확실해진 그는 이제 명실상부 한화의 미래이자 주전이다.

waw@osen.co.kr

< 사진 > 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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