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휘(安徽)성 합비(合肥)시에 새로운 산업 랜드마크가 생겼다. 합비 신교(新桥)스마트전기차산업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11㎢의 넓은 부지에 년간 신에너지차 100만 대, 동력 배터리 100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년간 생산액 또한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기차업체 울래(蔚來·NIO)자동차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업체가 각각 약 253억원과 250억원을 투자한 합비 신교스마트전기차산업단지는 2021년 4월 착공식을 가졌다. 2022년 3분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신에너지차 산업이 합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합비 신교스마트전기차산업단지 내 첫 번째 공장, 울래자동차 제2생산단지에서 운행될

첫 번째 공정 설비 설치를 기념하는 행사가 2021년 11월 24일 열렸다. (울래자동차 제공)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로 불리는 합비에는 강회(江淮), 울래, 폭스바겐 안휘, 비야디(BYD) 등 신에너지 완성차 선두업체와 국헌 하이테크(国轩高科·Gotion High-tech), 중항(中航)리튬배터리 등 부품업체가 자리 잡았다. 이로써 전후방 기업 120여 개가 입주해 완성차, 핵심 부품, 응용, 부대시설에 이르는 산업사슬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2021년 1~7월 합비 신에너지차 산업의 생산액이 2020년 년간 생산액을 웃돌았다. 또 2021년 1~11월 신에너지차 산업의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그중 동력 배터리는 신에너지차의 핵심이자 합비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국헌하이테크의 50GWh 동력 배터리 프로젝트가 합비에서 착공됐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돼 정식 생산에 들어가면 글로벌 일류 자동차 기업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제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40억원 이상이 투자된 중항리튬배터리 합비 생산단지 프로젝트도 이미 착공됐다. 이곳에서도 년간 50GWh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에너지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배터리 문제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이에 울래자동차가 이에 대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합비시에 자리한 울래 제2세대 배터리 교환소에서는 자동 주차가 가능해 차주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최단 3분 내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배터리 교환소 한 곳에서 하루 최대 300개 이상의 배터리 교환이 이뤄졌다.

　　또한 배터리 충전 및 교환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향후 배터리 임대 서비스가 합비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구매가 아닌 임대 방식으로 '배터리를 공유'하는 방식도 가능해진 것이다.

　　여동래(余东明) 울래자동차 합비지역 사장은 "완성차와 배터리를 분리해 두 개의 독립된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객이 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다른 용량의 배터리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초기 차량 구매 비용과 유지 비용을 모두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