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에 봉변까지 당하며 쉽지 않은 행사를 치른 박서준. 사건과 사고 사이에 섰다.
박서준은 최근 무대인사에서 팬들이 준 머리띠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8월 9일 개봉예정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사회에서 한 팬이 박보영에게 박서준과 같이 쓸 머리띠를 선물했으나 박서준은 헤어스타일을 이유로 착용을 거부했다. 박보영은 한동안 뻘쭘하게 혼자 머리띠를 쓴 채 박서준의 머리띠는 들고 있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머리띠를 할 수 없다는 제스처가 성의 없거나 불쾌한 기색으로 거절하진 않았지만 팬서비스 측면에서, 특히 팬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개봉 직전 무대인사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팬 서비스인데 너무 했다", "꼭 착용할 의무는 없다"는 의견 등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에 행사 이후 '당사자' 팬의 해명 글이 올라왔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일 대구 무대인사에서 닉 주디 머리띠 준 본인이다. 당시 상황을 알려드리겠다"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글에 따르면 박보영에게 닉, 주디 머리띠를 함께 전달했고 이를 받은 박보영은 주디 머리띠를 착용했다. 이후 박보영이 박서준에게 닉 머리띠를 건넸지만 그는 착용하지 않았다.
작성자는 자신이 박서준에게 머리띠를 써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박서준이 팬 서비스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무대인사가 끝난 후 나가는 길에 (팬들)편지도 받아 가주셨다. 더 이상 이 일로 박서준 배우님이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머리띠를 준 당사자인 제가 괜찮습니다"라고 전했다.
팬의 잘못된 행동을 '대인배'스럽게 대처
한편 박서준은 반대로 팬의 잘못에 대인배스러운 대처도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서 발생했다.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시간에, 뽑히지 않은 한 팬이 일어나 박서준에게 향했고 그를 그대로 끌어안았다. 당황한 보안요원이 제지했고 관객은 자리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당시 영화관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성추행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때 박서준은 갑자기 자신을 갑자기 안은 팬을 웃으면서 대했다. 오히려 어깨를 다독여주며 상황을 넘겼다.
이 팬의 행동은 최근 박서준의 인터뷰와 더불어 더욱 조명됐다. 앞서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달 동안 스토커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딜 가나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섬뜩하고 무서웠다.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봐 하루하루 조심히 살아간다“라고 고백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박서준은 팬의 돌발행동을 유연하게 넘겼다.
현재 이 팬의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으며, 박서준의 대처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