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아내 나경은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유재석의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인 이해리와 강민경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다비치를 만난 유재석은 "마지막으로 유퀴즈에서 만나고 벌써 1년이 넘었다"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결혼 1주년이 넘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어떤 점이 다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해리는 지난해 7월 유퀴즈에 출연하여 비연예인 남성과의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이해리는 "정말 좋다. 결혼 강력하게 추천한다"라며 "무엇보다 내 편이 생겨서 안정감이 들고, 말이 잘 통해서 웃기고 재밌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그렇다면 진짜 다행이다"라고 반응했고, 이해리는 곧바로 "어? 오빠는 결혼 생활이 재밌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위기감을 느낀 유재석은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다. 저도 집에서 나경은 씨 때문에 많이 웃는다. 나경은 씨도 저 때문에 많이 웃는다"라고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뒤이어 "그렇다고 늘 웃음만 있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유재석은 강민경에게 질문의 주제를 살짝 바꿔 결혼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민경은 "언니와 늘 붙어 다니니까 항상 이 질문이 나오더라. 그런데 저는 제 편이 한 명 더 생긴 기분이다"라며 이해리 남편과 친분을 과시했다.
이를 들은 이해리도 "제가 늘 결혼 전부터 남편에게 얘기했다. 1+1이라고"라며 "그런데 그게 진짜 실제로 일어나니까 본인도 당황스러웠을 것"이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결혼 후에도 여전히 찐친 우정을 자랑하는 이해리와 강민경에게 "그룹 활동한 지 얼마나 됐냐"라고 물었고, "연습생 시절까지 합치면 거의 20년 정도 됐다. 18, 19년 됐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이게 당연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우정이라고 평했다.
다비치는 유재석에게 반대로 "오빠는 일과 결혼한 거냐"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결혼은 나경은 씨와 했다"라고 답해 어이없는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일과 결혼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정정해 분위기를 수습했다.
하지만 이해리는 포기하지 않고 "그러면 갑자기 일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그런데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그래서 나는 '그냥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에 갑작스러운 일이 닥쳐도 '내가 그때 그렇게 할 걸'이라는 후회를 안 하게 된다"라며 선배다운 현명한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