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나남뉴스)
개그맨이자 종합격투기 선수인 윤형빈(43)이 9년 만에 로드FC에 출전하면서 격투선수로 복귀한다.
윤형빈은 오는 12월 16일 '굽네 로드FC 067' 출전을 확정 지었다. 상대는 일본의 격투선수 쇼유 니키(30)로 결정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윤형빈의 9년 만에 복귀전이자 한일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합격투기 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윤형빈은 한일전 출격에 대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상대 보다 10세 이상 차이난다는 점에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전 직전까지 맹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윤형빈의 상대인 쇼유 니키는 과거 우리나라 강민수 선수와의 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쇼유 니키는 강민수에게 반칙을 하며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강민수 선수는 경기를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니키에게는 반칙패가 선언되기도 했다. 당시 윤형빈도 이 경기를 관람하다가 쇼유의 반칙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으나 그로부터 발길질을 당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윤형빈 대 쇼유 니키의 대결은 무례한 일본 선수에 대한 응징이자 또다른 의미에서 리벤지 매치나 다름 없다.
윤형빈이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선수로 데뷔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그는 당시 일본의 츠쿠다 타카야와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때도 한일전으로 큰 이목을 끌었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윤형빈의 데뷔전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츠쿠다 타카야와를 넉다운 시키면서 화끈하게 KO승을 거둔 것.
그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전 1승 0패에 불과하지만 개그맨 출신이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올라 1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이슈를 몰고 왔다.
실제로 윤형빈의 데뷔전 경기 결과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후 몇 차례 경기가 성사되는 듯 했으나 결국 무산되면서 그의 전적은 아직까지도 1승에 머물러 있다. 만일 쇼유 니키와의 경기에서 또 한번 승리한다면 그의 전적은 2전 2승이자, 전승 무패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동료 정경미와 2013년 결혼식 올려
사진 출처: 윤형빈 인스타그램
1980년 1월 3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태어난 윤형빈(본명: 윤성호)은 서울방학초등학교, 방학중학교, 선덕고등학교, 명지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2005년 KBS 공채 20기 개그맨에 합격한 윤형빈은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다 당시 대표 코너였던 '봉숭아 학당'을 통해 왕비호 역할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후 부산 경대거리에 자신의 이름을 건 '윤형빈 소극장'을 열고 주기적으로 공연을 여는 등 개그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동료이자 개그우먼인 정경미와 오랜기간 교제 끝에 지난 2013년 2월 결혼에 골인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