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할빈시가 항공 산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다수의 항공 공업 기업을 보유한 할빈시는 최근 수년간 산업 기초와 강점 굳히기, 클러스터화 발전을 위한 항공 산업 육성, 전문화된 협력사의 몸집 키우기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지원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항공 산업 사슬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원 이상) 기업 총생산액을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 전까지 1천억원급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초 실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11일 흑룡강성 할빈 흠화(鑫華)항공공업회사 직원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료효방(廖曉芳) 할빈시 평방구 공업정보화과학기술국 국장은 할빈의 항공 관련 기업이 평방구(할빈경제기술개발구)에 집중돼 있다면서 항공 산업이 지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주체이자 '공업 강구(區)' 전략의 중요한 기반 중 하나로 빠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평방구에서 추진된 항공 부품 스마트 제조 등 중점 산업 프로젝트가 총 31개라면서 총투자 예상금 29억원 중 11억 6천만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평방구 소재 규모 이상 항공 산업 기업은 35개, 지난해 산업총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올 1~10월 총생산액은 42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증가한 수치다.
할빈시는 항공 산업 발전에서 탄탄한 기초와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항(中航)공업할빈비행기공업그룹(이하 중항합비)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헬리콥터와 비행기 설계∙연구개발(R&D)∙제조 능력을 모두 갖춘 기업이고 항발(航發)할빈동안(東安)엔진회사(이하 항발동안)는 중국 최대의 헬리콥터 구동장치 시스템엔진∙동력시스템 전문 연구∙제조∙생산기지다.
할빈공업대학위성기술회사 직원이 위성 열 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들 현지 선두 기업을 필두로 할빈시는 항공 과학기술 성과 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산업사슬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항합비와 항발동안의 최종 조립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체 제어 가능한 제품이 현지 아웃 소싱 제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료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평방구는 헬리콥터∙비행기∙드론∙항공 엔진∙헬리콥터 구동 시스템∙항공 복합소재∙고성능 알루미늄 플레이트 등 중점 제품∙기계의 가공∙열처리∙전기∙도장 등 90여개의 전문 능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연간 비행기∙헬리콥터 약 100대, 항공 엔진 및 구동 시스템 1천여대(세트), 각종 알루미늄 플레이트 20여만t(톤), 항공 복합소재 부속품 1천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할빈시는 또 시장 수요를 중심으로 항공 산업 분야의 관리 체계와 운행 메커니즘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대학교∙과학연구원(소)∙기업의 공동 과학 R&D를 장려하면서 부양책도 마련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성급 이상의 기업 기술 센터를 갖춘 항공 기업은 30여개, 성급 디지털화 작업장을 구축한 기업은 8곳에 달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