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펑키타운, 쇼글로브
올해로 데뷔 30주년이 된 한국의 대표 힙합 그룹 DJ DOC가 마침내 신곡으로 돌아왔다.
이날 3일 소속사 펑키타운은 DJ DOC가 신곡 '건배'를 깜짝 공개했다고 밝히며 공식적으로 컴백 소식을 알렸다.
DJ DOC는 지난달 30일 캔디성수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이미 한 차례 발매 예정인 30주년 기념 음반 '건배'를 선공개한 바 있다. 뉴트로와 펑크, 트로트까지 가미된 이번 신곡은 DJ DOC 특유의 유쾌함과 재치를 담아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그들의 음악색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30주년 기념 음반은 2010년을 마지막으로 발표한 정규 7집 '풍류'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신보로 대중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30주년이라는 의미도 깊은 만큼 DJ DOC 역시 공들여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올해 활동에 멤버 김창열이 이하늘, 정재용과 합류하여 활동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말 공연 역시 이하늘과 정재용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늘 "일단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두 사람의 묵었던 갈등 봉합될까
사진=유튜브 채널 '최무배TV'
이러한 김창열의 불참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과 동시에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같은 DJ DOC 멤버였던 이하늘과 김창열이 불화를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하늘의 친동생 이현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이하늘은 동생과 김창열 간 금전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최근 이하늘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유튜브 채널 '최무배 TV'에 출연해 김창열과 화해의 뜻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영상에서 그는 "정말 많이 밉고 원수 같이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평생 안 보는 것보다 만나서 일단 얘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은 시기가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아픔을 서로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때 대화가 시작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저도 그렇고 창열이도 둘 다 피해를 받았다. 또한 창열이가 제 전화도 받지 않는다. 아마도 제가 모르는 사연, 상황도 있을 것이기에 '걔가 나쁘다'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이하늘은 DJ DOC 은퇴 무대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콘서트를 한 번 하고 정리하고 싶은 게 제 바람이다. 멤버들간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좋지 않은 거고, 대기실을 따로 쓰더라도 마지막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지금 열려 있다"라며 김창열을 향해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김창열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하늘의 기사는 읽었다고 하면서도 "할 말은 없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신곡 발매로 과연 두 사람이 갈등을 봉합하고 끝내 DJ DOC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